올해 독감 유행 배경으로 꼽힌 ‘백신 미스매치’

올가을 독감 환자가 작년보다 14배 이상 급증했어요.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백신이 표적으로 하는 바이러스와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랐기 때문이야!”(=백신 미스매치)라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의 중증 예방 효과는 여전하니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백신 접종 표적 예측과 현실: 그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다고?

매년 2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그해 겨울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예측해요. 각 나라는 이 예측을 바탕으로 백신을 만들어 대비하고요. 올해 WHO가 “이번 겨울 유행할 거야!”라고 콕 집은 바이러스 종류는 A형 독감 일종인 H1N1·H3N2 ‘J 변이’와 B형 독감 등 3가지였는데요. 갑자기 5월 말에 등장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면서, 미리 준비해 놓은 백신의 표적과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와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유행 중인 독감 바이러스는 A형 H3N2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K 변이’라고 불리는데요. K 변이는 올겨울 백신 접종 표적인 J 변이와는 유전적으로 달라서 백신과 바이러스가 맞지 않는(=미스매치) 문제가 생긴 거라고.

이 때문에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조금 떨어질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여전히 백신을 맞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해요. 소아·청소년은 여전히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크고,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성인도 백신을 맞으면 중증이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

올해 독감 유행 전망: 다음 주가 유행 절정?

올해 독감 유행은 예년보다 2달가량 빠르게 시작됐어요. 특히 초등학생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다음 주쯤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H1N1 또는 B형 독감이 내년 초에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