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적었던 2030 청년 신규채용 일자리 

2030세대 청년 신규채용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면서 청년 취업시장 한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걸로 나타났어요. 신규채용이란 기업이 새로 만들었거나 사람을 새로 뽑은 일자리를 뜻하는데요.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중 20~30대 청년 신규채용 일자리는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었던 걸로 집계된 거예요(그래픽). 취업에 성공한 청년 10명 중 3명은 비정규직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는데, 이 또한 21년만에 가장 높다고.

2030 청년 신규채용 통계: 얼마나 심각한 거야?

• 40만 개 넘는 2030 청년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2030세대 신규채용 일자리는 240만 8000개로 집계됐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 6000개가 줄어든 거예요. 201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가장 적은 수준이고요. 2018년(285만 6000개)과 비교하면 4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해요. 

• 어렵게 취업했는데... 청년 임금 노동자 10명 중 3명은 비정규직: 지난 8월 기준 2030세대 청년 임금노동자 811만 명 중 비정규직은 257만 명(31.7%)을 기록했어요. 비정규직 비중은 2004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아진 건데요. 10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보면 정규직은 60만 명 가까이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40만 명 넘게 늘었다고. 

• 고학력 2030 장기실업자도 3만 5000명이나 된다고?: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고학력자 2030 청년 3만 5000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걸로 집계됐어요. 1년 전 보다 7000명 늘어난 수준이고, 작년 9월(3만 6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많고요.

2030 청년 신규채용 감소 원인: 청년 일자리가 왜 자꾸 줄어드는 거야?

•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청년 신규채용 자체를 줄였다는 분석이 나와요. 

• 특히 고용 유발효과가 가장 높은 건설업과 제조업 경기가 나빠지면서 이 분야에서 신규채용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여요. 실제로 1년 전보다 줄어든 청년 일자리의 절반가량은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줄어든 거라고.

• 신규채용보다는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근무 경험이 없는 청년들이 취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얘기도 있어요. 

2030 청년 일자리 문제 대책: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정부도 차게 식은 청년 고용 시장에 대해 이런저런 대책을 구상하고 있는데요. 최근 열린 회의에서는 “쉬었음・구직 청년을 위한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어요. 앞서 지난 9월 대통령실은 100대 기업에 청년 신규채용 계획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문제의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당장 뾰족한 대책이 나오기 어려울 거라는 말도 나와요.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건설업·제조업은 오랫동안 불황을 겪고 있는 데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IT·금융업 등은 신입보다는 소수의 경력직·고숙련 인력을 필요로 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