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남아공 G20 정상회의, 미국 불참 속 ‘다자주의’ 써넣은 정상선언문 채택

막 내린 남아공 G20 정상회의, 미국 불참 속 ‘다자주의’ 써넣은 정상선언문 채택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막 내린 남아공 G20 정상회의, 미국 불참 속 ‘다자주의’ 써넣은 정상선언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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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서 열린 아프리카 첫 G20 정상회의 폐막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2025 G20 정상회의가 22~23일 이틀 간의 여정을 마쳤어요. 주요국 중에서도 존재감이 크고, 내년 G20 의장국도 맡은 미국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회의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나왔었는데요. 미국은 “우리 동의 없는 정상선언 발표 반대야”라는 입장까지 냈지만, 미국을 뺀 나라들은 보란듯 회의 첫날부터 정상선언을 채택했다고.

남아공 G20 정상선언문 내용: 어떤 얘기가 있었어?

G20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이 주제였어요. 회의 첫날 바로 정상선언문을 채택했고요. 보통 정상선언문은 둘째 날 폐막을 앞두고 채택하는데, 참석한 정상들이 뜻을 모아 미국에 반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와요. 선언문의 내용에도 그간 미국이 꺼려온 이슈가 많이 담겼고요:

  • “G20의 기반은 다자주의 정신 🌐”: 그동안 “미국이 먼저야!” 강조해왔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자주의·자유무역 반대야!” 하는 입장인데요. 이번 선언문에는 “G20이 다자주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된다”는 문구와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모순되는 일방적인 무역 관행에 대응한다”는 문구가 모두 들어갔어요. 지난 11월 초 우리나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경주 선언’에는 빠졌던 내용인데, 이번 G20에서는 채택된 거예요. 

  • “주요 분쟁 지역 평화 위해 노력하자 🕊️”: 세계 곳곳의 전쟁에서 “정의롭고 포괄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도 담겼어요. 특히 콕 집어 수단·콩고민주공화국·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우크라이나 지역이 언급됐고요.

그밖에 기후위기 대응을 강화하고, 최빈국의 부채 부담을 줄여주자는 내용도 포함됐는데요. 마찬가지로 모두 미국이 반대해왔던 이슈들이라고.

남아공 G20 미국 불참 이유: 근데 미국은 왜 안 온 거야?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이 백인 소수 민족(아프리카너)을 박해하고, G20 의제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아!”라며 불참을 선언했는데요. 남아공에서 백인 학살 등의 박해가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은 남아공 법원 등에서 이미 사실이 아니라는 판단을 받았어요.

또 보통은 G20 마지막날 올해 의장국 정상이 내년 의장국 정상에게 의사봉을 넘겨주는데요. 올해는 이 절차가 생략됐어요. 미국이 이 행사에 불참한 트럼프 대통령 대신 남아공 주재 미국 대사대리의 참석을 제안했는데, 남아공 측이 이를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거절했다고.

이재명 대통령 G20 정상 외교: 우리나라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1일 남아공에 도착한 후 2박 3일 동안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모든 세션에 참여했고, 중견 5개국 협의체인 MIKTA(멕시코·인도·한국·튀르키예·호주) 정상회동을 이끌기도 했다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고요. 그밖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만났다고. 이 대통령은 자유무역과 국제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AI(인공지능)의 혜택을 인류가 골고루 누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어요.

by. 객원에디터 오소영 
이미지 출처: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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