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폭염으로 전년 대비 30% 비싸진 감자 도매가

올여름 강원 지역에 극심한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면서 고랭지 감자 생산량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어요. 고랭지 감자 재배면적과 수확량이 줄면서 도매가는 지난해보다 약 30% 올랐고,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여기에 제주산 가을 감자 생산까지 상황이 좋지 않아 감자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감자 부족 사태 배경 및 전망: 불안정해진 감자 수급, 가을도 걱정?

강원도는 전체 고랭지 감자의 99.9%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감자 산지인데요. 올해 초여름 강원 영서 지역은 평균 기온이 전년보다 1.7도 높고, 강수량은 절반 가까이 줄면서 극심한 가뭄을 겪었어요. 그 결과 고랭지 감자의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8.2% 줄고 면적당 수확량도 감소했는데요. 여기에 가을 감자 생산을 책임지던 제주 지역도 파종 직후 많은 비가 내려 전체적인 감자 수급이 불안한 상황이라고.

이에 따라 감자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월 기준 감자 가격은 20kg에 4만 5387원으로, 지난해 10월(3만 4669원)보다 30% 넘게 비싸졌어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가을 감자 생산량 또한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이라며, 이 영향이 감자 도매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