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위원회 신설 포함된 ‘평화구상’ 지지 결의안 통과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발표한 평화구상에 따라 가자지구 내 임시 통치 기구인 ‘평화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유엔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국제안정화군(ISF)을 파견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어요. 

가자지구 전쟁 상황: 지금 어디까지 왔지?

가자지구 평화구상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중재안이에요. 전쟁 초기부터 이스라엘은 자국 인질 석방을 요구해 왔고, 하마스는 조건부로 일부 인질만 석방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안에는 자신이 ‘평화위원회’ 의장을 맡는다는 내용과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인질·구금자 석방,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 철수 등의 구상이 담겼어요. 여기엔 단순한 인질 석방을 넘어서 임시 통치 기구 설립, 국제안정화군 배치, 향후 팔레스타인의 자결권에 관한 내용까지 있어 중동 정세를 뒤흔드는 전환점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 전원이 737일 만에 모두 풀려나면서 1단계 휴전이 이뤄졌어요. 다만 최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영향력을 다시 키우면서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국제안정화군 파견 등으로 나아가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얘기도 나오는 중이라고.

‘트럼프 평화구상’ 결의안 반응: “역사적인 일” 환영한 트럼프

이날 가자지구 평화구상 지지 결의안에 대해 15개 이사국 중 13개국이 찬성한 가운데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중국은 기권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유엔 역사상 가장 큰 승인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며 전 세계의 더 큰 평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