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셧다운 종료와 우리나라·미국 증시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되며 우리나라 증시가 반등했어요. 13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0.49% 오른 4170.63으로 마감된 것. 셧다운 종료를 앞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다우·S&P500이 각각 0.68%, 0.06%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특히 다우의 경우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거라, 이틀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고. 반면 나스닥 등 기술주는 대부분 하락으로 마감했어요. 

미국 증시 상승 이유: “곧 셧다운 사태가 끝날 거야!” 

다우지수 등이 오른 건 셧다운 사태 종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미국 연방정부는 여당과 야당이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해 역사상 가장 긴 43일째 셧다운을 이어갔는데요. 이에 1조 달러가 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이어져왔어요.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입장을 바꾼 덕분에 임시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한 데 이어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하원에서도 통과됐어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을 거쳐 셧다운은 공식 종료됐고요. 

셧다운 종료와 코스피 영향: 반등 성공한 코스피 

코스피는 전장보다 0.5%가량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는데요.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며 반등했어요. 셧다운이 종료되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특히 외국인들이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다만 대표적인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어요.

미국 기술주 하락 이유: 다시 고개든 AI 거품론

한편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하락했는데요. 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테슬라 등 대표적인 기술주들이 모두 하락했어요. 하락 이유로는 ‘인공지능(AI) 거품론’이 꼽혀요. (1) AI 인프라 수혜주로 꼽혀온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 업체 ‘코어위브’의 연 매출 전망이 계속해 내려가고 (2)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최저 월간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AI, 그동안 너무 고평가 받아온 거 아냐?”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하지만 반도체주들은 상대적으로 흐름이 괜찮았다고. 엔비디아의 경우 장중 2% 넘게 떨어졌지만 결국엔 0.33% 상승으로 마쳤는데요. 12일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데이터센터 시장은 203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거야!”라고 밝히는 등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크다는 게 보이자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AMD 역시 실적 개선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9% 급등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