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없는 어도어’로 돌아가는 뉴진스, 1년 반 타임라인 정리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민희진 없는 어도어’로 돌아가는 뉴진스, 1년 반 타임라인 정리
어도어 복귀 의사 밝힌 뉴진스 멤버 전원
그룹 뉴진스의 멤버 5인 전원이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어요. 12일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고요. 이어 나머지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측도 복귀 의사를 전했는데요. 항소장 제출 마감 하루 전에 멤버들 모두 항소 포기와 함께 복귀를 결정한 거예요.
뉴진스-어도어 갈등 배경: 그동안 무슨 일 있었지?
1년 넘게 이어진 뉴진스와 어도어의 갈등을 정리하면:
- 2024년 4월: 하이브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어요. 민 전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뺏으려고 했다는 이유예요.
- 2024년 5월: 이후 민 전 대표는 하이브의 해임 결정을 멈춰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며, “오히려 하이브가 뉴진스를 차별했다”는 등의 주장으로 하이브에 맞섰어요.
- 2024년 6월: 법원은 민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어요.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해임하지 못하도록 결정한 것.
- 2024년 8월: 그러나 결국 민 전 대표는 어도어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어요. 하이브가 ‘직접 해임’이 아닌 어도어 이사회를 통해 해임을 결정했기 때문.
- 2024년 9월: 뉴진스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를 대표직으로 복귀시켜달라”고 요구했어요. 이와 함께 멤버들이 하이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고요.
- 2024년 11월: 민 전 대표가 어도어의 사내이사 자리에서까지 물러나겠다고 밝혔어요. 이어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와 독자 활동을 선언했어요.
- 2025년 3월: 그러나 법원은 어도어 측이 낸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뉴진스가 독자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어요. 이에 뉴진스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어요.
- 2025년 6월: 이후 법원은 뉴진스가 제기한 이의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았고요.
- 2025년 10월: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 간 전속계약 해지 분쟁 1심에서도 뉴진스는 ‘완패’했어요. 법원이 “민 전 대표는 뉴진스를 지키려고 하지 않았고, 따라서 하이브의 민 전 대표 해임은 정당하며, 어도어는 뉴진스의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내세운 ‘멤버 차별’ 등 주장은 모두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뉴진스 어도어 복귀 이유: ‘항소’ → ‘복귀’ 입장 바꾼 배경은?
뉴진스는 지난 1심 판결 직후 “어도어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며 항소를 예고했는데요. 2주 만에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꾼 이유로는 항소심에서 1심의 ‘뉴진스 완패’ 판단이 뒤집어지기 어렵다는 전망 때문으로 보여요. 법원 판단으로 K팝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건 계약의 책임과 이행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왔고요. 또한 앞서 법원은 뉴진스가 독자활동을 진행할 경우 멤버 1인당 1회 10억 원을 어도어에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는데요. 이와 같은 결정으로 인해 뉴진스 멤버들에겐 어도어 복귀가 최선이었던 것.
새 기획사 ‘오케이(ooak)’를 설립한 민 전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사건은 물론, 하이브와도 풋옵션 문제로 여전히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에 어도어가 뉴진스의 새 앨범 프로듀싱을 민 전 대표에게 맡길 가능성은 낮다고. 따라서 뉴진스가 어도어로 복귀하며 그동안 ‘사실상 가족’ 이미지를 내세웠던 뉴진스와 민 전 대표는 각자의 길을 걸어가게 됐어요. 민 전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한편 어도어는 “뉴진스의 정규 앨범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을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는데요. 이제 뉴진스의 활동 재개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와요.
이미지 출처: ©NewJeans, ADOR/NEWNEE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