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사이 신용대출 1.2조나 늘었다고? 빚내서 ‘영끌’ 투자하는 2030 개인투자자들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일주일 사이 신용대출 1.2조나 늘었다고? 빚내서 ‘영끌’ 투자하는 2030 개인투자자들
투자 열풍에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일주일 사이 1.2조 폭증
주요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금액이 4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어요. 지난 7일 기준, 11월 들어 일주일 만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 신용대출이 약 1조 2000억 원 늘어난 것. 1주일 만에 10월 한 달 증가폭을 넘어선 거고요.
투자자가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자금을 가리키는 신용 거래융자 잔고도 지난 7일 기준 26조 2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연일 역대 최고치를 찍고 있어요. 주식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투자를 위해 빚을 진 사람이 크게 늘어난 거로 보여요.
신용대출 폭증 배경: 다들 빚내서 투자한다고?
이달 초 코스피지수가 42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장이 이어지자 젊은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지금 투자 안 하면 손해보는 거 아니야?’ 하는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가 강하게 퍼졌다는 분석이 나와요. 이에 빚을 내서 주식 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 최근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업종이 과대평가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코스피가 팍 떨어지기도 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매수를 이어가고 있어요: “지금이 오히려 낮은 가격에 주식 살 기회야.”
다만 늘어난 신용대출이 모두 주식 투자 때문인 건 아니에요. 정부가 최근 주택 관련 대출 규제를 강하게 조이면서 집을 사거나 전세자금을 마련하려는 사람들도 신용대출로 몰렸다는 것.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예금담보대출이나 자동차담보대출, P2P대출 등 ‘우회 영끌’도 늘고 있고요.
신용대출 폭증 전망: 이대로 괜찮을까?
팍팍 오르던 코스피가 주춤하듯 최근 주가가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빚을 낸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 특히 남들보다 뒤처질까봐 과도하게 빚까지 내 투자한 투자자의 경우, 자산 가격이 떨어지면 경제적으로는 물론 심리적 충격도 크고 회복에 필요한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요.
또 주가가 흔들리면 증권사에서 빚을 내서 산 주식은 강제로 팔릴 수 있어요(= 반대매매). 그러면 주가가 떨어지는 속도는 더 빨라지고, 손실 폭도 확 커질 수 있는데요. AI 산업과 관련 있는 반도체 회사 주식 등에 자금이 몰려 있는 상황이라 주가가 한 번 하락하면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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