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참사 원인과 현재 구조 상황은?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울산 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참사 원인과 현재 구조 상황은?
울산 발전소 매몰 참사, 발생 원인과 구조 상황
지난 6일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어요. 다른 한편으로는 붕괴 원인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을 하청 업체와 일용직 노동자들이 주로 담당한 걸로 알려지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와요.
울산 화력발전소 매몰 참사 원인: 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거야?
이번 사고는 울산화력발전소 4·5·6호기 보일러동 해체공사 중 5호기가 쓰러지며 발생했는데요. 사고 원인을 놓고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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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기간이 원래 계획보다 6개월 이상 밀린 것으로 확인됐어요. 공사 일정이 빠듯해서 이를 맞추기 위해 무리해서 작업을 서두르다가 사고가 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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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형 구조물은 해체할 때 꼭대기부터 아래로 내려가며 한 층씩 철거해요. 국토안전관리원의 매뉴얼에도 같은 내용이 적혀 있고요. 하지만 무너진 타워는 발파를 통해 한 번에 무너뜨리기 위해서 ‘취약화 작업’을 하던 중으로, 뼈대만 두고 건물 곳곳을 절단했어요. 이에 철거 작업 전 건물 구조를 제대로 평가해서 적정한 해체계획서를 작성했는지, 또 실제 작업이 그대로 이뤄졌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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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보일러 타워는 지어진지 44년이나 된 구조물이라, 작업 중 순간적으로 뒤틀리면서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렸을 가능성도 제기됐어요. 타워 중심이 흔들리더라도 주변에서 넘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와이어 등 설비나 장치가 있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요. 와이어 작업에는 보통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를 생략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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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가 정밀한 해체 설계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는지, 또 현장 작업에 나선 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따져봐야 해요. 이번 사고로 매몰된 7명 중 정규직은 단 1명이고, 나머지는 전부 계약직이었던 걸로 알려졌는데요. 그중에서는 ‘28일짜리 근로 계약’을 맺은 노동자도 있었다고.
원청인 동서발전은 이번 공사를 진행하며 약 10억 원을 들여 현장 안전관리 용역도 별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사고 당시 안전관리자가 현장에 있었는지, 제대로 일을 하고 있었는지 등이 확실하지 않다고. 고용노동부는 압수수색 등 적극적인 강제 수사로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고 했어요.
울산 화력발전소 매몰 참사 상황: 구조작업은 어떤 상황이야?
사고 닷새 째인 10일까지 3명의 시신이 수습됐고, 사망 추정 2명과 실종자 2명은 아직 매몰되어 있는데요. 구조인력 직접 투입은 잠시 중단하고 드론 등을 통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어요. 무너진 5호기 양 옆의 4·6호기도 붕괴 위험이 커졌기 때문. 이에 모든 타워의 해체 작업을 먼저 하고, 중장비를 투입해 5호기 잔해를 들어내기로 했어요. 4·6호기는 이번 주 초쯤 해체될 예정이에요.
이미지 출처: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