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기후협정 목표 달성 불가능”

현재 각국이 제출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모두 이행하더라도, 이번 세기말(2100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시기보다 최대 2.9도 오를 거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어요. 4일(현지시간)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2025년 배출량 격차 보고서’에 담긴 내용인데요. 향후 10년 안에 지구 온도는 산업화 시기 대비 1.5도 이상 상승할 거라고. 

파리협정 달성 실패 원인: 계속해서 늘어난 온실가스 배출량

유엔은 2020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1.5도 상승 목표 달성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어요.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 한계점을 넘지 않기 위해선 800~1300억 이산화탄소환산톤만 배출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연간 배출량이 이미 약 400억 톤 규모에 달하기 때문.

전문가들은 지구 온도가 1~2도만 올라도 글로벌 경제 체계에 심각한 혼란이 오고, 3도 이상 상승하면 인류 문명이 위협받는 수준의 기후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요. 유엔은 “중국 등 국가들이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하면 이들의 노력이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지난 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리협정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내년 1월에 탈퇴가 이뤄질 예정이에요. 트럼프는 여전히 “기후위기는 사기”라고 주장하며,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에도 미국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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