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취객에게 성추행 당한 멕시코 대통령, “멕시코의 모든 여성들을 위해 고소하겠다”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남성 취객에게 성추행 당한 멕시코 대통령, “멕시코의 모든 여성들을 위해 고소하겠다” 🇲🇽
남성 취객에 성추행 당한 멕시코 대통령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거리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지난 4일(현지시간) 셰인바움 대통령은 수행원과 함께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연방 교육부 청사로 걸어가던 중 시민과 인사하기 위해 잠시 멈춰 섰는데요. 이때 한 남성이 셰인바움 대통령 뒤쪽에서 접근해 손을 뻗어 대통령 목덜미에 입을 가져다 대고 대통령 상체 부위를 손으로 만졌다고. 이후 경호원은 급하게 남성을 제지했는데요. SNS에 퍼진 영상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주변에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어요. 가해 남성은 이후 경찰에 체포됐고요.
셰인바움 대통령 입장: “내가 고소하지 않으면 멕시코 여성들이 어떤 처지에 놓이겠는가?”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후 셰인바움 대통령은 5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모든 여성에 대한 공격”이라며 가해 남성을 고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어요. 이어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것은 멕시코 여성으로서 겪은 일이며, 저는 대통령 당선 전 학생이었을 때에도 이런 일을 경험했다”면서 “제가 고소하지 않으면 모든 멕시코 여성이 어떤 처지에 놓이겠는가?”라고 말했는데요.
여성인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성명을 냈다고: “한 명에게 손을 대는 건 모두에게 손을 대는 것이다. 여성혐오가 관행 속에 가려져 지속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했어요. 가해 남성은 이후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될 거라고도 강조했고요.
이에 멕시코 안에선 이번 사건이 어떤 여성도 성추행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남성들은 (여성들을) 심지어 대통령이라도 만질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 그들이 가부장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이것이다”라고 비판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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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