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AA, 40개 공항 항공 운항 10% 감축 결정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항공 교통량이 많은 40개 지역에서 운항을 10% 줄이기로 했어요. 뉴욕·워싱턴DC·시카고·애틀랜타·로스앤젤레스·댈러스 등의 공항에서 7일부터 항공편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대 1800편이 줄어들 수 있다고. FAA는 항공편 감축과 함께 우주 발사도 제한할 계획이에요.

항공 운항 감축 이유: 계속되는 셧다운 영향 

FAA가 이렇게 결정한 이유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로 항공관제사들의 피로가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현재 미국 연방정부에선 의회가 예산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정부 기능을 일시 중단하는 셧다운 사태가 역대 최장인 36일째 이어지고 있어요. 셧다운 기간에는 공무원들에게 급여가 지급되지 않지만, 관제사 등 필수 업무를 하는 연방 공무원은 무급으로 일해야 해요.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항공관제사 약 1만 3000명도 무급으로 일하고 있는데요. 셧다운 사태가 길어지면서 생계가 어려워진 관제사들이 투잡을 뛰거나, 아예 출근하지 않으면서 여러 공항에서 인력이 부족해졌고 → 결국 관제사들의 피로가 커져 항공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해요. 실제로 10월 3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6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되고 500편이 취소됐다고. 뉴욕에서는 같은 날 항공관제사의 80%가 결근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