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요일’? 코스피 한때 6%대 폭락한 이유, ‘AI 버블론’ 때문?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검은 수요일’? 코스피 한때 6%대 폭락한 이유, ‘AI 버블론’ 때문?
미국 기술주 폭락 여파로 한때 6% 넘게 떨어진 코스피
5일 코스피가 3% 가까이 내려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어요. 오전 한때 6% 넘게 급락하며 3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는데요. 한국거래소는 주식 시장이 받는 갑작스러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5분간 프로그램 매매에 브레이크를 거는 제도인 ‘사이드카’를 코스피·코스닥에 각각 7개월과 15개월 만에 발동했어요. 이후 코스피는 조금씩 반등해 결국 4000선을 회복한 채 마감됐고요.
코스피 폭락 이유: 왜 이렇게 떨어진 거야?
최근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 팍팍 올랐는데요. 투자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 정도면 거품 아니야?” 하는 얘기가 점점 커지면서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했어요. 팔란티어·엔비디아·브로드컴·알파벳 등 대형 기술 주식 가격이 일제히 떨어진 것. 이에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며 그동안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어 온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AI 관련 주식도 급락했어요.
코스피를 끌어올렸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관측도 있어요. 외국인은 전날에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인 2조 22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는데요. 5일에는 증시가 열린 지 1시간 반 만에 1조 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고요. 이에 코스피는 하락폭을 줄여 전장보다 2.85% 하락한 4004.42에 거래를 마쳤어요.
한편 미국 증시가 흔들리는 등 “위험을 피하자!”는 심리가 커지자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가 오르는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요. 원·달러 환율은 약 6개월 만에 1440원을 넘어가면서 1450원대에 근접한 1449.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는데요. 장중에는 1450원을 찍기도 했어요. 환율은 지난 4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환전 수요가 급증해 환율을 더 끌어올린 걸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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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Freepi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