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종묘 맞은편에 142m 초고층 빌딩이 들어온다고? 서울시 vs. 국가유산청 논란 정리 😲🏗️

세계유산 종묘 맞은편에 142m 초고층 빌딩이 들어온다고? 서울시 vs. 국가유산청 논란 정리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세계유산 종묘 맞은편에 142m 초고층 빌딩이 들어온다고? 서울시 vs. 국가유산청 논란 정리 😲🏗️

뉴닉
뉴닉
@newneek
읽음 22,298

종묘 맞은편에 들어오는 142m 초고층 빌딩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맞은편의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 최고 142m 높이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것으로 보여 논란이 커지고 있어요. 서울시는 10월 30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발표했는데요. 이번 변경안으로 인해 세운4구역에 새로 지어질 건물의 허용 높이가 올라가게 된 것. 세운4구역은 북쪽으로 종묘, 남쪽으로 청계천이 맞닿은 지역이에요(지도).

세운4구역 높이 조정 배경: 건물 높이가 72m에서 142m가 된 이유 

서울시의 기존 계획에서는 건물의 최고 높이가 종로변 55m, 청계천변 71.9m였는데요. 이번 변경으로 높이는 각각 98.7m와 141.9m로 상향됐어요. 청계천변 기준으로 보면 건물 높이가 두 배 가까이 높아지는 셈이라고. 

서울시 측은 “2004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9년간 13차례 문화유산 심의를 거치며 높이가 50m 이상 축소돼 사업 동력을 상실했다”며 “이번 변경은 도심 기능과 환경의 조화를 고려해 종묘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앙각 기준을 확대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세운4구역은 2004년부터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역사 경관 보존과 수익성 확보, 잦은 사업 계획 변경 등으로 진척이 더뎠어요. 특히 꼭 통과해야 하는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여러 차례 “이 건물, 너무 높은 거 아냐?” 하며 제동이 걸려 2018년에야 55~71.9m 기준이 확정됐었다고. 하지만 이번에 서울시 측은 세운4구역이 법적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높이를 조정한 거예요: “세운4구역은 종묘로부터 약 180m 떨어져 있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100m 이내)에 해당하지 않아!”

국가유산청·유네스코 반응: “종묘 앞에 초고층 빌딩이라니? 말도 안 돼!”  

이러한 서울시의 결정에 국가유산청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어요.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종묘는 세계유산으로서의 완전성과 진정성을 평가받을 당시 “고층 건물을 건설할 경우, 종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부분이 지적되기도 했기 때문. 이에 세운4구역에 서울시가 고시한 대로 최고 높이 142m의 건물이 들어서면 세계유산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거예요. 

유네스코 역시 지난 4월 서울시에 재개발 추진에 앞서 유산영향 평가를 먼저 실시할 것을 요청하는 권고안을 국가유산청을 통해 보냈어요.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인근에 건물과 시설물을 짓는 등 개발사업을 진행할 경우 미리 전문가 심의를 통해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를 받고 → 그 결과를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것을 권고해 왔는데요. 서울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개발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초고층 빌딩 건설 전망: ‘제2의 왕릉뷰 아파트’ 사태가 될까?  

국가유산청·유네스코와 서울시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 이번 재개발이 ‘제2의 왕릉뷰 아파트’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요. ‘왕릉뷰 아파트’는 지난 2021년 경기도 김포에서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중 하나인 김포 장릉(章陵)을 내려다보는 자리에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를 지으며 발생한 논란인데요.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약 450m 떨어진 곳에 고층 아파트가 건설되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어!” 하는 입장을 밝혔어요. 이에 공사 중단·소송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고요. 당시에는 법적 다툼 끝에 건설사 측이 모두 최종 승소했다고.

한편 문화유산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3일 열리는 문화유산위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이번 재개발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국가유산청은 “서울시의 사업 계획을 살핀 뒤 문화유산위, 유네스코 등과 논의해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by. 에디터 지지 🍸
이미지 출처: ©국가유산청
 

이 아티클 얼마나 유익했나요?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