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 문제로 부딪히며 시작하는 새로운 중일 관계

중국이 대만 문제를 놓고 일본에 날을 세웠어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대만 측 인사와 만난 사실을 공개하자, 2일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거예요: “일본이 중국 입장을 무시했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긴 거야.”

대만 문제로 충돌한 중국과 일본: 어떻게 된 일이야?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대만 대표로 참석한 린신이 총통부 선임고문을 지난 10월 31일과 1일에 이틀 연속으로 만났어요.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4월에도 의원으로서 대만을 찾는 등 대만에 우호적인 행보를 이어왔는데요. 이번에 다카이치 총리는 린 고문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일본 언론을 통해 대만과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어요.

중국은 일본 정부가 린 고문을 ‘총통부’ 고문이라고 표현한 것을 특히 문제 삼았어요. 총통은 우리나라의 대통령에 해당하는 자리인데요. 중국이 강조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르면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고, 따라서 ‘총통’이나 ‘총통부 고문’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일본이 친대만 행보를 보이고 그를 공개적으로 내보이는 것에 중국이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중국 일본 정상회담: 중일 정상회담 때도 긴장감 팽팽했다고?

앞서 다카이치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경주 APEC을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서로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고, 원론적인 수준에서 협력을 약속하는 등 경직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는 영토 분쟁·인권·역사 등 서로 민감한 문제도 언급했는데, 두 나라의 입장 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도 두 나라는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고요.

이때도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국과 일본 모두 첫 회담에서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려고 했다기보다는 기선제압에 집중한 것 같다는 말이 나와서, 앞으로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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