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우리나라 콕 집어 GPU 26만 장 공급하는 이유는? 엔비디아 ‘빅딜’ 톺아보기 🤝

엔비디아가 우리나라 콕 집어 GPU 26만 장 공급하는 이유는? 엔비디아 ‘빅딜’ 톺아보기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엔비디아가 우리나라 콕 집어 GPU 26만 장 공급하는 이유는? 엔비디아 ‘빅딜’ 톺아보기 🤝

뉴닉
뉴닉
@newneek
읽음 34,188

뉴니커, 지난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집에서 만나 화제가 됐었던 것 기억하나요? ‘깐부 회동’을 한 황 CEO가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모두가 주목했었는데요. 황 CEO가 “한국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26만 장 풀게!” 발표해 시장이 들썩이고 있어요. 

엔비디아와 GPU 개념: 잠깐만, GPU가 뭐였더라?

엔비디아의 발표를 살펴보기에 앞서, GPU가 뭔지부터 알아볼게요. GPU는 처음엔 그래픽의 빠른 처리를 위해 개발된 반도체로, 게임용 그래픽카드로 주로 사용됐는데요. 이후 AI 열풍이 시작되자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동시에 빠르게 연산할 수 있는 GPU의 능력이 재조명받으며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적인 장치가 됐어요. 엔비디아는 전 세계 GPU 시장을 꽉 쥐고 있는 회사라, AI 열풍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핫한 테크 기업 중 하나로 떠올랐고요.

엔비디아 GPU ‘빅딜’ 정리: 엔비디아가 우리나라에 GPU 26만 장을 푼다고? 

모두가 AI 개발에 목숨을 걸고 있는 지금,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 GPU 한 장당 3~4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어요. 웃돈을 줘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요.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엔비디아와 GPU 공급 계약을 맺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왔는데요. 국가별로도 GPU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가 AI 시대에 앞서나갈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됐다고. ‘AI 세계 3대 강국’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나라는 GPU 1만 3000장을 추가로 확보하는 걸 목표로 삼기도 했고요.

이렇게 AI 시대에 중요한 자산인 GPU를 엔비디아가 우리나라에 26만 장이나 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거예요.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엔비디아의 첨단 GPU 4만 5000장 수준인 걸 감안하면 5배가 넘는 규모로, 업계에서는 ‘빅딜’이라고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큰 협력인데요. 금액으로는 1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약 2000만 장 보유)과 중국(약 150만 장 보유)에 이어 세계 3위 GPU 확보국으로 올라서게 됐어요. 엔비디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는 각각 GPU를 5만 개씩 구매할 기회를 얻는다고. 나머지 6만 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구매하게 되고요.

엔비디아 한국 협력 이유: 왜 엔비디아는 우리나라를 골랐을까? 

엔비디아가 우리나라를 콕 집어 “GPU 공급할게!” 발표한 데엔 여러 이유가 있어요. 자세히 살펴보면: 

  • 한국 기업들이랑 잘 알고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과 맺어온 공급망 협력이 이번 협력의 발판이 됐다는 말이 나와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 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두 기업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자율주행차 등을 논의하고, 네이버는 차세대 ‘피지컬 인공지능’ 플랫폼 공동 개발 협의를 이어오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왔어요. 이렇게 미리 신뢰관계를 국내 기업들과 쌓아오고, 이들의 미래 사업 계획을 파악할 수 있었기에 기꺼이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는 거예요.
  •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어 😌: 현재 엔비디아는 AI 개발에 쓰이는 GPU의 80~90%를 구글·오픈AI 등 빅테크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러한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한테 너무 기대지 말자!” 하며 독자적인 칩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에요. 더불어 미국 vs. 중국 무역 갈등과 수출통제로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도 어려워지고 있고요. 최근 엔비디아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최첨단 칩의 중국 판매가 허용되지 않으며 일부 저사양 AI 칩만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데요. 이에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95%에서 0%로 떨어지기도 했다고. 이렇게 엔비디아의 판매처가 줄어들 수 있는 상황에 놓이자 안정적인 판매처를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와 ‘빅딜’ 계약을 했다는 거예요. 
  • 한국이 딱이야 🇰🇷: 더불어 황 CEO는 최근 생성형 AI 다음의 미래 먹거리로 ‘피지컬 인공지능’*을 얘기하고 있는데요. 이를 우선 도입·적용하기 위해 제조업과 정보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를 ‘최적의 시험대’로 본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황 CEO가 우리나라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 “한국은 소프트웨어와 제조, 인공지능 역량을 모두 갖춘 드문 나라”라고 치켜세운 건 이러한 배경이 있기 때문이라 분석하고 있어요. 
* 피지컬 인공지능: 인공지능이 로봇이나 자율 주행차 등에 탑재돼 인간처럼 관성과 운동량 등 물리법칙을 이해하고 현실 세계에서 적용하는 걸 의미해요. 주로 제조업 공장 등에서 적용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AI 산업 전망: 엔비디아 GPU로 정말 AI 강국이 될 수 있을까?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이재명 정부가 목표로 잡은 ‘AI 3대 강국’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는 말이 나와요: 

  • 단숨에 달성한 정부 목표 ✌️: 원래 이재명 대통령은 ‘2028년까지 GPU 5만 장 확보’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요. 엔비디아의 26만 장 공급 약속으로 GPU 수급난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어요. GPU를 확보하게 된 정부는 “앞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속도를 내겠다”고 얘기했어요. 또한 피지컬 AI 모델도 개발해 국가 AI 전략을 ‘투 트랙’으로 확장하겠다고 했다고.
  • 기업들도 더욱 힘 받을 예정 📈: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 등 이번에 엔비디아로부터 GPU를 공급받기로 한 기업들은 확보한 GPU를 활용해 반도체 AI 팩토리 건설·초대형 AI 모델 학습·피지컬 AI 플랫폼 구축 등에 나설 계획이에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가 이끄는 AI 반도체 공급망에 더욱 가까워지게 됐는데요. 엔비디아가 공급할 GPU에 두 기업이 생산한 HBM(HBM3E)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차세대 제품인 HBM4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핵심 공급사’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하지만 한편에선 “100% 좋기만 한 건 아냐!” 하는 지적도 나와요. 우리나라가 피지컬 AI를 위한 소프트웨어 학습 등 모든 과정을 엔비디아의 생태계에 의존한다면 이후 홀로서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 대기업 위주로만 AI 발전이 이뤄져 AI 산업에서의 혁신을 만들어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말도 있고요. 

전문가들은 “외부 협력과 함께 엔비디아 생태계에 종속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인프라 규모를 달성하는 차원의 목표를 넘어,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확보한 GPU를 스타트업이나 공익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쓸 수 있도록 정부가 자원 분배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 우리나라가 확보하게 된 GPU 26만 장을 어떻게 현명하게 쓸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by. 에디터 지지 🍸
이미지 출처: ©대통령실
 

이 아티클 얼마나 유익했나요?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