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나라 정상과 릴레이 회담 가진 이재명 대통령 

지난 2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0일에도 일본과 캐나다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6개 나라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가졌어요. 이 대통령은 6개국 정상들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와 안보, 국방 분야에 걸친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고. 

한국·캐나다 정상회담 내용: 처음으로 협력 확대하게 된 방산 ⚓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 ‘동맹에 가까운 핵심 우방’, ‘중요한 파트너’ 등으로 서로를 부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는데요. 두 정상은 이후 회담을 통해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에 대한 실질적 협상 타결을 담은 ‘한-캐나다 공동성명’을 발표했어요.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은 국방·안보 및 방산(방위산업) 협력 심화를 지원하기 위한 비밀정보의 교환 및 보호를 위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는 협정인데요. 해당 협정이 발효되면 국방 조달 및 방산 안보, 연구·작전조율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를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는 거라, 우리나라와 캐나다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의 핵심적인 이정표가 될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한편, 특히 이번 회담에서 캐나다와 우리나라는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을 비롯해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와 방산 파트너십을 수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대통령은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이 입찰 예비후보로 선정된 것을 거론하며 “캐나다의 신속한 전력 확보와 방산 역량 강화에 한국이 적극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고 해요.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은 약 60조 원에 달하는 캐나다 정부의 잠수함 입찰 프로젝트를 두고 독일 기업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카니 총리는 “한국의 잠수함 기술과 역량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거제조선소 시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조선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얘기했다고. 회담 이후 카니 총리는 직접 김민석 국무총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함께 한화오션이 경남 거제 조선소에서 최근 진수한 3600t급 잠수함인 ‘장영실함’을 시찰하기도 했어요.

한국·일본 정상회담 내용: “어느 때보다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하자” 💪

이재명 대통령은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41분 간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어요. 이번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9일 만에 이뤄진 양국 정상의 첫 대면이었는데요. 이 대통령은 “격변하는 국제정세와 통상환경 속에 이웃 국가이자 공통점이 많은 한일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이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해 나가면 국내 문제뿐 아니라 국제 문제도 얼마든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다카이치 총리 역시 “일본과 한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일·한·미 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고. 특히 다카이치 총리는 “셔틀 외교도 잘 활용하면서 저와 대통령님 사이에 잘 소통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이전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 때도 이뤄진, 두 나라 정상이 서로의 나라를 오가며 정상회담을 갖는 ‘셔틀 외교’를 자신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와요. 

뉴질랜드·태국·베트남·호주 정상회담 정리: “경제와 안보, 국방 모두 협력을 확대하자” 

이 외에도 이 대통령은 뉴질랜드·태국·베트남·호주의 정상들과도 정상회담을 가졌어요: 

• 뉴질랜드: 이 대통령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어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경제 영역은 물론 군사·안보 영역의 협력까지 포함하는 높은 수준의 우호 관계인데요. 우리나라는 뉴질랜드와 1962년 수교한 이래 지속적으로 관계를 강화해 왔다고. 
• 태국: 이 대통령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는데요. 최근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구금 사태가 주목받는 등의 사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초국가 범죄는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역내 및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라며 공감대를 이뤘다고 해요.
• 베트남: 이 대통령은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모든 영역에서 지금까지와는 아예 격이 다른 새로운 큰 협력관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얘기했는데요. 더불어 연 평균 성장률이 7%에 달하는 베트남의 성장과 발전에 우리나라도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 호주: 이 대통령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만나 “정말로 각별한 관계가 맺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직접 포스코 제철소를 직접 다녀온 앨버니지 총리 역시 “희토류 등 핵심 광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