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와의 전속계약 소송 ‘완패’한 뉴진스, 법원의 판단 이유는?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소송 ‘완패’한 뉴진스, 법원의 판단 이유는?
법원: “뉴진스는 어도어에 남아야 해”
법원이 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 간 전속계약 해지 분쟁에서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어요. 뉴진스의 계약 해지 선언 후 336일 만인데요. 1심 결과에 따라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에 따라 2029년 7월까지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해야 하지만, 뉴진스 측은 “어도어로 돌아갈 수 없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어요.
뉴진스-어도어 소송 배경: 뉴진스가 ‘독자 활동’ 선언한 이유
지난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회사 내부 갈등 끝에 어도어 대표직에서 해임된 뒤,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와 독자 활동을 선언했어요. 이유로는 (1) 민 전 대표의 해임이 전속계약 위반 사유이고 (2)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모방하도록 방치했으며 (3) 아일릿 매니저가 멤버 하니를 향해 ‘무시해’라고 말하며 의도적으로 괴롭힌 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고 (4) 하이브가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고 결정하는 등 뉴진스의 성과를 평가절하했다는 내용을 주장했고요.
그러나 어도어는 전속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가처분 신청을 통해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금지하는 결정을 받아냈는데요. 두 차례 조정 절차를 거쳤지만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1심 선고 결과 법원은 뉴진스 측 주장을 단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
뉴진스 1심 ‘완패’ 내용: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준 이유
1심 재판부의 판결 내용을 짚어보면 🧑⚖️:
- “민희진은 뉴진스를 보호하려 하지 않았고, 여론전만 펼쳤어”: 법원은 하이브가 민 전 대표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민 전 대표를 해임한 것이 정당하다고 봤어요. 민 전 대표가 뉴진스와 어도어를 하이브에서 독립시킬 의도로 ‘하이브가 뉴진스를 부당하게 대했다’는 여론을 만들려고 계획하고, 어도어를 인수할 투자자를 알아보기도 했다고 설명했고요. 이러한 행위는 뉴진스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보기 어려우며, 하이브의 감사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어요.
- “어도어는 뉴진스의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했어”: 민 전 대표가 해임된 이후 뉴진스를 위한 매니지먼트에 공백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민 전 대표가 어도어를 반드시 맡아야 한다는 내용도 전속계약에 없다고 설명했어요. 민 전 대표가 해임됐어도 프로듀서 업무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해임 이후 몇 달 동안 대체 프로듀서를 선임하지 못한 건 회사 측이 민 전 대표의 답변을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밝혔고요. 또한 어도어는 뉴진스가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앨범 발매 준비, 월드투어 계획 등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판단했어요.
- “‘인사 무시’·‘아일릿 표절’·‘뉴 버리고’ 모두 증거가 부족해”: 법원은 뉴진스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멤버 하니가 ‘무시해’ 등 발언을 들었다는 점을 인정할 수 없다고 봤어요. ‘무시해’ 발언은 민 전 대표가 재구성했으며, 오히려 CCTV상 아일릿 멤버들이 하니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확인된다는 것. 또한 뉴진스와 아일릿의 기획안·화보가 일부 유사하나 복제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아이돌의 콘셉트는 상표권·지적재산권 등에 포함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어요. 이 외의 ‘뉴 버리고 새판 짠다’ 주장도 르세라핌 성공 전략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뉴진스와의 연관성을 버리자’는 의미인 데다 당시 민 전 대표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않으며, “뉴진스에 210억 원을 투자한 하이브가 뉴진스를 포기했다는 주장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어요.
이번 판결을 두고 법원이 기획사와 아티스트 간 계약의 책임과 이행이 K팝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기본 전제임을 분명히 한 거라는 평가가 나와요. 업계에서는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 나오고요.
뉴진스 향후 활동 전망: 뉴진스의 독자활동 ‘낫 오케이’
1심 선고 직전 민 전 대표가 새 기획사 ‘오케이(ooak)’를 설립하며, 뉴진스가 다시 민 전 대표와 함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법원이 뉴진스의 소속사는 어도어가 맞다는 점을 다시 인정하며 이는 불가능해졌어요. 어도어는 뉴진스의 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아티스트 분들이 사안을 차분히 되돌아보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다만 뉴진스 측은 “이미 어도어와의 신뢰관계가 완전히 파탄된 상황이고, 어도어로 복귀해 연예활동을 이어가는 건 불가능하다”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이미지 출처: ©NewJeans, ADOR/NEWNEE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