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김해시 황새 방사 행사

경남 김해시가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 때 황새 3마리를 방사했다가 이 중 1마리가 폐사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어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황새는 시장 등 참석자들의 연설이 진행되는 1시간 40분 동안 좁은 케이지에 갇혀 있었던 걸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한 민원인은 지난 20일 홍태용 김해시장 등 관련자들을 동물복지·안전 조치 미흡 혐의로 고발했다고.

김해시 황새 폐사 논란: 황새가 죽었다고? 어떻게 된 일이야?

김해시는 지난 15일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 때 황새 3마리를 방사하는 장면을 연출했는데요. 이 중 수컷 황새 1마리가 케이지에서 나온 뒤 날지 못하고 고꾸라졌어요. 주변에 있던 사육사들이 곧장 황새를 사육장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고. 

황새들은 내부 폭이 약 30~40cm인 목재 재질의 케이지에 1시간 40분간 갇혀 있었던 걸로 알려졌어요. 당시 외부 기온은 22도가량이었지만, 케이지의 재질이나 직사광선 노출 여부에 따라 내부 온도는 훨씬 높았을 수 있다는 말이 나와요. 하지만 아직 폐사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진 건 아니라고.

김해시는 국가유산청에서 해당 케이지를 정식 대여했고, 케이지 내에 통풍 장치 등이 갖춰져 있어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인데요. 이에 숨진 황새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원인을 밝히겠다고 했어요. 

김해시 황새 폐사 반응: 사람들 반응은 어때?

여러 환경단체와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번 사건에 강하게 반발했어요. 김해환경운동연합은 1950년대부터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천연기념물인 황새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해시가 생명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조차 없이 황새를 처참하게 다뤘다며, “황새 폐사 책임을 지고 원인과 진상을 규명해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어요. 동물자유연대 역시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공공기관에서조차 동물을 ‘연출용 오브제’ 정도로 취급해온 사고방식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결과”라며 비판했고요. 소셜미디어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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