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 기록한 지난해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어요. 세계기상기구(WMO)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423.9ppm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 이는 산업화 전과 비교했을 때 52% 증가한 수치라고 해요. 증가 속도 역시 가장 빨랐는데요. 2023년~2024년 이산화탄소 연간 증가폭은 3.5ppm으로, 1957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WMO는 “현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인류 문명에서는 볼 수 없었고, 80만 년 이상 전에 존재했던 수준이다”고 밝혔다고.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이유·전망: “화석연료·산불로 기후변화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요” 

이렇게 이산화탄소가 역대급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는 (1)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데다 (2) 지난해 증가한 산불 발생 사건들이 꼽히고 있어요. WMO는 이러한 이유로 숲과 해양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줄어들면 → 기후 변화가 빨라지고 → 다시 산불 등 재난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코 배럿 WMO 사무차장은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은 기후 변화를 막는 것은 물론 경제적 안보와 지역 사회의 복지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고 강조했어요.

더불어 WMO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근본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전 세계는 파리협정을 통해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하자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이미 지난 해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은 1.5도를 넘어선 상황이에요. 다만 WMO는 한 해 동안의 기온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추세를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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