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과 가성비로 승부한 유니클로의 전략 

일본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난해 매출 32조 원을 넘겨 구찌를 보유한 케링그룹의 실적을 처음으로 제치면서 화제가 되고 있어요. 패스트리테일링에 속한 유니클로의 일본 내 매출과 해외 매출이 모두 10% 넘게 증가한 반면, 케링그룹에 속한 구찌는 매출이 20% 넘게 감소했다고.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유니클로처럼 상대적으로 품질과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가 전성기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유니클로 사상 최대 매출 배경 및 분석: 명품 왕국 케링그룹을 이겼다?

유니클로는 대표적인 SPA 브랜드로, 자라·H&M 등과 같이 자체 기획한 디자인을 빠르게 생산해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패스트리테일링은 2024년 9월~2025년 8월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 4005억 엔(약 32조 2700억 원), 5511억 엔(약 5조 23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어요. 반대로 구찌·보테가베네타·생로랑·발렌시아가 등이 소속돼 ‘명품 왕국’으로 불리는 케링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72억 유로(28조 6700억 원)에 그쳤다고.

이같은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싸고 오래 입는 옷’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다양한 옷’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특히 유니클로는 기능성 의류와 여행객 수요에 힘입어 일본·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크게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와요. 이런 현상과는 대조적으로 명품 브랜드들은 고급화된 이미지 때문에 가격을 쉽게 내릴 수 없어, 경기 침체 시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평가도 나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