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이 암 유발’ 논란에 선 그은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백신과 암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코로나 백신이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에 확실하게 선을 그었어요. 지난달 한 국내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한 코로나19와 암 발병률 간의 관계에 대한 논문이 논란이 되자, 이에 대응한 건데요. 질병관리청은 이에 대해 “인과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며 여전히 고위험군의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코로나19 백신 암 발병 논란: 그게 무슨 논란이었더라?

이번 논란은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바이오마커 리서치(Biomarker Research)’에 게재한 논문 한 편에서 시작됐어요. 이 논문에는 2021~2023년 약 840만 명의 접종 이력과 암 진단 자료를 살펴본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갑상선암·유방암·위암 등 일부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하지만 연구 발표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정확하지 않은 연구 결과야!” 하는 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질병관리청까지 직접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나선 거예요.

전문가들은 크게 (1) 백신 접종군과 비접종군을 동등한 조건에서 선정하지 않아 연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고 (2) 백신 접종군의 경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들인 만큼, 숨어 있던 암을 빨리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고 (3) 흡연·음주·체질량지수·가족력 등 암 발병에 있어 중요한 변수들이 연구에서 빠졌다는 점을 지적해요. 또 암 발병에 일반적으로 수년이 걸린다는 걸 고려했을 때, 백신 접종 후 1년간 관찰한 연구 결과로는 백신 접종으로 암이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지점이 있다고.

코로나19 상황: 겨울철 유행 전에 백신 맞아야 한다고?

한편 지난 9월 21일~27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403명으로, 이전 주에 비해 감소했는데요. 하지만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며 인플루엔자와 함께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을 당부했어요. 더불어 백신과 암 발병률에 대한 이러한 연구 결과가 백신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키울 수 있다며, 정확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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