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미국 vs. 중국 관세 전쟁

미국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하자, 잠시 잠잠해졌던 두 나라 간 관세 전쟁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어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중국이 무역과 관련해 극도로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런 관세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평균 55% 수준으로, 여기 100% 관세가 추가되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은 평균 155%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고.

미국·중국 갈등 이유: 왜 갑자기 사이가 나빠진 거야?

미국과 중국은 지난 4월 100%에 달하는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 갈등을 벌였는데요. 이후 협상을 이어가며 잠시 ‘휴전’ 상태에 들어갔어요. 이후 관세 부과를 미루고 협상 시한을 연장해 가며 휴전 상태가 계속 이어졌고요. 하지만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이 전기차·반도체 등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희토류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자, 미국이 “그럼 우리도 추가 관세 100% 매길 거야!” 맞대응하며 분위기가 급격하게 나빠진 거예요.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가 자국의 법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진 거라며, 미국이 부당한 이중잣대로 다른 나라들을 대하고 있다고 비판했어요.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반도체 장비 및 칩의 수출을 통제해 다른 나라 기업의 정당한 이익을 방해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전성을 해치고 있다는 것. 미국이 3000개가 넘는 수출 통제 대상에 올라 있는 중국 기업의 자회사까지 통제하는 바람에 중국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고요.

미국·중국 갈등 전망: 미중 관세 전쟁 진짜 다시 시작되는 거야?

두 국가의 정상은 원래 2주 뒤 우리나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었는데요. 관세 정책을 발표한 직후 트럼프는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회담 자체를 깰 수도 있다고 언급했어요. 

하지만 이후 12일(현지시간) 두 나라가 경제 불황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자신이 발표한 100% 추가 관세에 대해서도 실제 관세가 부과되는 시점 전에 재협상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고요. 중국 역시 “대화를 통해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자”며 협상 의지를 밝힌 상태인데요. 관세 조치가 현실이 되면 두 나라 모두 큰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수위를 조절하는 중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이에 APEC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두 나라 사이에 긴밀한 이야기가 오갈 거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원래 진행 중이던 관세 협상뿐 아니라 두 나라가 공개한 새로운 조치에 대한 얘기도 나눠야 하는 상황이 된 만큼,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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