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에 추월당한 20대 인구

20대 인구가 처음으로 70대 이상보다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어요.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인구는 630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19만 3000명 줄었는데요. 반면 같은 해 70대 이상은 654만 3000명으로 집계돼, 20대보다 24만 1000명 더 많았어요. 20대 인구가 노년층보다 적어진 건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2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에요.

20대는 2020년 703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해마다 14~21만 명씩 줄어들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전체 연령대 중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요. 10세 미만이나 40대보다도 더 많이 줄었고, 이제는 성인 세대 중 가장 적은 인구를 가진 ‘마이너 세대’가 된 것. 현재 연령대별 인구 분포를 보면 50대가 가장 많은 871만 3000명, 그다음은 40대(780만 9000명), 60대(779만 1000명) 순이에요. 약 30년 전 20대가 가장 많았던 시기와는 완전히 다른 흐름이라고.

20대 감소 분석: 일자리도 줄고, 소득도 정체

20대 인구가 줄며 희소성이 늘었지만, 노동시장에서의 입지는 오히려 더 약해지고 있어요. 2024년 8월 기준 20대 고용률은 60.5%로, 1년 전보다 1.2%p 낮아졌는데요. 같은 기간 실업률은 5.0%로 1%p 상승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어요. 대기업들이 경력직 중심의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사회 초년생인 20대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고용의 질도 문제로 꼽혀요.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20대 비정규직 비율은 32.0%에서 43.1%로 11.1%p 증가했어요. 근로소득 증가율도 낮아 실질소득은 제자리걸음이고요. 2014년 대비 2024년 20대의 월평균 실질소득 증가율은 연 1.9%로, 60대 이상(5.2%)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는데. 특히 외식·숙박비 중심으로 체감물가가 급등하면서 실질소득의 체감 효과는 더 떨어졌다고.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가 결혼·출산 기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인구 감소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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