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캄보디아 한국인 대상 범죄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강력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어요. 20대 대학생이 ‘박람회 참가’를 이유로 출국했다가 범죄조직에 감금돼 고문을 당한 끝에 숨졌고, 다른 한국인 2명은 약 160일간 감금됐다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도움으로 구조됐는데요. 이들은 모두 ‘고수익 해외취업’ 광고에 속아 캄보디아로 향한 사람들이에요.

정부에 접수된 납치·감금 피해 신고는 지난해 220건, 올해는 8월까지 330건인데요.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외교부에 총력 대응을 지시했고, 정부는 수도 프놈펜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어요. 현지 검찰은 한국인 대학생을 숨지게 한 혐의로 중국인 3명을 살인죄로 기소했고요. 우리나라 경찰은 피해 대학생을 유인한 내국인 대포통장 모집책 일당 일부를 검거했어요.

캄보디아 범죄 배경: ‘고수익 일자리’가 악몽으로

외교부는 최근 피해 사례가 급증하는 근본적 이유가 ‘고수익 일자리를 찾아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규모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요. 실제로 대부분의 피해자는 ‘기술 없이도 월 800만~1500만 원’을 벌 수 있다는 구인 광고에 속아 캄보디아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이들을 기다리는 건 고문과 협박, 감금이었어요. 여권을 빼앗기고, 보이스피싱·로맨스 스캠 같은 온라인 범죄에 강제로 가담하게 됐다고.

문제는 피해자가 구조를 요청하려 해도, 캄보디아 경찰이 움직이기 위해선 ‘본인 직접 신고’와 정확한 위치·사진·영상 증거가 필요하다는 점이에요. 감금된 상태에서 이 모든 걸 갖춰 보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외교부는 이런 구조적 문제를 캄보디아 측에 개선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예요. 또한 캄보디아는 최근 중국, 태국, 미얀마 등에서 밀려난 국제 범죄조직들이 몰려들고 있는 곳인데. 경찰력이 부족하고 공무원 부패도 심해 치안 공백이 크다는 지적도 있어요.

캄보디아 범죄 분석: 무분별한 혐오 자리 잡지 않으려면

이런 사건이 잇따르면서, 캄보디아 전체를 향한 혐오 정서도 번지고 있어요. 캄보디아에 사는 한인들은 물론, 한국 내 캄보디아인까지 무분별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캄보디아 국민과 캄보디아 나라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정부가 구조 활동이나 공조 수사 같은 조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혐오가 확산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해요. 혐오 정서는 한 번 생기면 사라지기 어렵기 때문에,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