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3600선 돌파

10일 코스피가 1.73% 오른 3610.60으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넘겼어요. 상승세는 반도체 중심으로 이뤄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고. 코스피와 함께 코스닥지수도 0.61% 상승 마감했는데요. 외국인이 모두 순매수세를 보였어요.

코스피 3600선 돌파 이유: 톡톡히 덕을 본 반도체 랠리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핵심은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이에요. 삼성전자는 장중 9만 43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42만 원대를 돌파한 것. 삼성전자는 6% 넘게 오른 9만 4400원, SK하이닉스는 8% 넘게 오른 42만 8000원으로 장을 마쳤어요.

이에 미국 인공지능(AI) 시장의 호재가 국내 대형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나와요. 대표적인 AI 칩 제조사 엔비디아의 주가가 아랍에미리트 수출 승인 소식으로 상승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대심리가 크게 살아났다고. 여기에 (1) 반도체 업체 AMD의 오픈AI 공급 계약, (2) 엔비디아가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에 투자한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AI 관련 반도체 투자 심리를 자극했어요.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각각 10만 7000원, 48만 원으로 잡는 등 상향 조정했다고. 

하지만 반도체 외 업종은 대체로 부진했어요. 이차전지주는 테슬라의 저가형 신차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했고, 방산·철강주도 각각 가자지구 휴전 합의와 EU 무역 장벽 강화 우려로 주춤했다고.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도체 랠리를 등에 업은 코스피지수는 연말까지 무난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환율 1420원대 돌파 이유: 환율은 왜 이렇게 오르는 거야?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0원 급등한 1421.0원을 기록했어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미국 달러 강세와 지지부진한 관세협상 등 한미 간 통상정책 불확실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특히 (1) 미국 의회의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연방정부가 일부 기능을 멈추는 ‘셧다운’ 상황이 이어지고 (2) 미국 정부의 3500억 달러 규모 현금 투자 압박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들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4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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