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수상한 헝가리 소설가

스웨덴 한림원이 지난 9일(현지시간) 헝가리의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를 2025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어요. 한림원은 “종말론적인 두려움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하는 강렬하고 선구적인 전작”이라며 수상 이유를 밝혔는데요. 헝가리 작가가 노벨 문학상에 선정된 건 지난 2002년 임레 케르테스 이후로 두 번째라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어떤 작가야?

크러스너호르커이는 1985년 장편 ‘사탄탱고’로 데뷔했는데요. 공산주의 붕괴 직전 헝가리 외곽의 한 버려진 집단 농장을 배경으로, 희망과 몰락이 뒤엉킨 사람들의 모습을 집요하게 쫓으며 문학적인 센세이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이후 1989년 ‘저항의 멜랑콜리’로 유명해졌고요. 2015년에는 맨부커상(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고, 노벨상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작가가 됐다고.

수상 직후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매우 기쁘고 평온하면서도 긴장된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어요. 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하던 중 이번 소식을 전해 듣게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스웨덴 한림원은 그를 중부 유럽 전통을 잇는 위대한 서사 작가로 평가하며, ‘부조리와 기괴한 과잉’의 미학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어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작품, 어떤 게 있어?

국내에는 ‘사탄탱고’, ‘저항의 멜랑콜리’,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등 총 6개의 작품이 번역되어 있는데요. 출판사 ‘알마’가 모두 이를 독점 번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작은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알마 출판사의 대표는 “지난 2000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사탄탱고’를 보고 크러스너호르커이를 처음 알게 됐고, 이후 팬심으로 꾸준히 그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왔다고. 

수상 발표 후 12시간 만에 ‘사탄탱고’는 연간 판매량의 12배가 판매되며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는데요. 또 다른 대표작인 ‘저항의 멜랑콜리’,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역시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석권했다고.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이전 작품들의 인기 또한 높아지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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