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명 숨진 강진 열흘 만에 필리핀 7.4 강진 발생, 지진 피해 규모는?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74명 숨진 강진 열흘 만에 필리핀 7.4 강진 발생, 지진 피해 규모는?
필리핀 남부 해안에서 규모 7.4 강진 발생
10일(현지시간) 오전 9시 43분경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해상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어요. 지진 발생 지점은 민다나오섬에 있는 다바오오리엔탈주 마티에서 북동쪽으로 63㎞ 떨어져 있는 곳이었는데요. 마티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는 10만 5000명가량으로 알려졌어요. 지진 발생한 후에도 규모 5에 달하는 여진이 잇따라 관측됐다고.
필리핀 지진 피해 상황: 피해 규모는?
규모 7.4 강진이 발생한 지 약 9시간 만에 같은 해안에서 규모 6.7 지진이 또 발생하며 사망자 수가 7명으로 늘었어요. 이 지역 재난담당자인 리치 디우옌은 “지진이 일어났을 때 서 있을 수조차 없었다”며 “46년을 살면서 지금까지 경험한 지진 중에서 가장 강력했다”고 얘기했는데요. 현재 피해 상황을 계속 파악 중이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어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현재 현지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모든 국민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며 “수색·구조·구호 활동은 이미 준비 중이다.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즉시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우리나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나라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어요. 외교부 측은 “현지 우리 공관은 필리핀 당국 및 한인사회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라 했어요.
필리핀 지진 쓰나미 가능성: 쓰나미 위험은 없어?
지진 발생 후 미국 쓰나미 경보 시스템은 “지진 진원지에서 300㎞ 이내에 위치한 해안에 위험한 쓰나미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는데요. 필리핀 지진청 역시 중부와 남부 해안 도시 주민들에게 “최대 1미터 높이의 해일이 있을 수 있다”며 즉시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고.
시간이 지난 후 쓰나미 경보는 해제됐지만,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소규모 해수면 변동이 계속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어요.
과거 필리핀 지진 피해 상황: 필리핀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한편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30일에도 중부 세부 지역 바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당시 지진으로 최소 74명이 사망하고 건물 7만 2000채가 피해를 입었을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컸어요.
필리핀에서 이렇게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필리핀이 태평양을 따라 이어지는 세계 최대의 지진·화산 활동 지대인 ‘불의 고리’ 위에 있기 때문인데요.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필리핀에서는 지진이 연평균 826차례 발생했다고.
이미지 출처: ©미국 지질조사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