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이 공산주의 폭동 진압? 장동혁·주진우 ‘건국전쟁2’ 관람 논란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제주 4·3이 공산주의 폭동 진압? 장동혁·주진우 ‘건국전쟁2’ 관람 논란
국민의힘 ‘건국전쟁2’ 관람에 쏟아지는 비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제주 4·3을 공산주의 폭동 진압으로 묘사한 논란의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하고, 다양한 역사적 관점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어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역시 관람 인증글을 올리며 “역사는 국민이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해 유족단체와 정치권에서 강한 비판이 이어졌어요.
‘건국전쟁2’ 논란 배경: ‘수만 명 희생’ 제주 4·3이 폭동 진압?
제주 4·3은 제주도민 전체를 ‘폭도’로 규정한 이승만 정부와 미군정의 무력 진압으로 1947년부터 약 7년 7개월 동안 당시 제주도민의 10%인 약 3만 명이 목숨을 잃은 일이에요.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많은 사건인데요. 이후 50년이 넘게 지난 2000년에야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가 시작됐고, 2014년엔 4·3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어요. 2022년부터는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과 명예회복 방안이 담긴 법(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고요. 지난 4월엔 제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어요.
장 대표와 주 의원이 관람한 ‘건국전쟁2’는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에서 좌우 갈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예요. 문제는 해당 영화가 제주 4·3을 ‘공산주의 폭동 진압’으로 묘사했다는 건데요. 이미 역사적 평가가 끝난 수만 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국가폭력의 책임 구조를 흐렸다는 지적이 이어졌어요.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도 편향성과 완성도 부족을 이유로 해당 작품을 독립영화로 승인하지 않았고요.
‘건국전쟁2’ 논란 반응: “희생자 두 번 죽이는 행위”
제주 4·3 관련 시민단체들은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국민의힘을 향해 “추석 연휴 한복판에 극우의 민심만 살피는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역사를 짓밟고 제주도민을 모욕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어요. 그러나 장 대표는 “용기 있는 해석”이라고 평가하며 영화를 옹호했고요. 주 의원은 “공권력의 검열에 맞서겠다”며 “냉장고를 부탁해는 홍보고, 건국전쟁2는 극우냐”고 주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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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뉴스1,국민의힘/NEWNEE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