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섬 근처 바다에서 규모 6.9 강진 발생

필리핀 세부 해역에서 9월 30일 오후 9시 59분(현지시간) 규모 6.9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어요. 필리핀 당국은 현재까지 지진으로 최소 69명이 숨지고 약 1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어요(1일 기준). 인근 해안도시 보고시와 그 주변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수색·구조 작업이 이어지며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요.

필리핀 세부 지진 이유: 이번 지진 피해가 큰 이유는?

필리핀은 전 세계 화산의 절반 이상이 분포해 있어 ‘불의 고리’라고도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잦은데요. 밤에 지진이 일어난 탓에 잠을 자다 집이 무너져 사망한 사람이 많고, 밤새 어둠과 여진으로 구조 작업도 지연됐어요. 보고시에서는 판잣집이 모여 있는 지역을 산사태가 덮치기도 했어요. 세부 북부에서는 전기가 끊기고 상수도가 파손되어 먹을 물이 부족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고요.

필리핀 세부 지진 전망: 앞으로의 상황은?

구조·수색이 진행되면서 사상자 수는 증가할 거로 보이는데요. 세부가 위치한 필리핀 중부 지방은 최근 태풍 부알로이로도 최소 27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어요. 여기에 지진 피해까지 겹치면서 구조와 구호 활동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고요.

한편,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 동부에서도 1일 새벽 규모 6.0의 지진이 일어났어요. 이곳에서는 현재까지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환태평양 조산대의 지진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어요.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지진이나 화산 분출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