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오르는 하수도 요금 

내년부터 서울 하수도 사용료가 2030년까지 5년간 연평균 9.5%씩 올라요. 서울시는 ‘하수도 사용조례’ 개정 공포에 따라 이러한 하수도 사용료 요금 인상 계획을 밝혔는데요. 내년에는 4인가구 기준 평균 약 1920원, 1인가구 기준 약 480원을 더 내야 한다고.

하수도 요금 인상 이유: “시설 유지·보수에 필요한 돈이 없어요” 

이번 요금 인상은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예요. 서울시는 현재 하수도 요금으로는 시설 유지·보수에 필요한 돈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결산 기준 서울 시민들은 평균원가인 ㎥당 1257원에 비해 실제로는 약 절반 수준인 ㎥당 690원만 내고 있었다고. 

하지만 서울 전역의 하수관로는 총연장 1만 866㎞에 이르고, 이 중 절반 이상이 30년 넘은 노후관이라 시설을 유지하고 보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에요. 최근엔 파손이나 지반 침하 같은 사고가 늘면서 안전을 위협하고, 악취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요. 

하수도 요금 인상 금액: 그래서 1인가구는 얼마나 더 내야 하는 거야?

이번 조례 공포로 내년부터 인상되는 가구별 하수도 요금은 다음과 같아요: 

• 1인가구(월 6㎥ 사용 기준)의 평균 납부액: 2400원에서 2880원으로 약 480원 올라요.
• 4인가구(월 24㎥ 기준)의 평균 납부액: 9600원에서 1만 1520원으로 약 1920원 늘어나요. 

한편 가정용 하수도 요금의 경우 대부분이 최저단계 요금을 내고 있어 누진제 효과가 미미할 수 있는데요. 서울시는 이런 점을 고려해 누진제를 폐지하고 단일요금제로 전환할 거라 밝혔어요. 일반용 하수도 요금의 경우 누진제를 폐지하면 자영업자 등의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기존 6단계 구조를 4단계로 축소해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