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찰리 커크 암살 사건이 불러온 미국 정치 양극화 상황 정리 🇺🇸

“좌파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찰리 커크 암살 사건이 불러온 미국 정치 양극화 상황 정리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좌파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찰리 커크 암살 사건이 불러온 미국 정치 양극화 상황 정리 🇺🇸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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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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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커, 최근 미국의 ‘청년 극우 보수’로 이름을 알렸던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가 총격으로 사망한 것 기억하나요? 이후 암살 용의자가 체포되며 사건의 막이 내리는 줄 알았지만, 미국에서는 사회적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해요. 무슨 상황인지 살펴봤어요. 

찰리 커크 암살 사건: 총격으로 사망한 ‘미국 청년 보수’의 아이콘 찰리 커크

찰리 커크는 2012년 미국의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이후 그는 미국의 케이블 TV 방송 등에 자주 출연하며 보수 청년들의 조직화를 이끌었고, ‘젊은 보수 청년의 아이콘’이 되었는데요. 특히 지난 미국 대선 때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활동하며 트럼프의 재집권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대학 캠퍼스와 SNS를 무대로 수십만 명의 청년 보수층을 조직한 그는 평소 미국의 소수자 문제에 대한 발언을 거침없이 이어왔는데요. 주로 성소수자·비백인·이민자 등에 대한 공격적·혐오적인 발언을 하며 수많은 논란을 부르기도 했어요. 

커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의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연설을 하던 중 총격을 당해 숨졌어요. 용의자는 33시간 만에 체포됐는데요. 미국 검찰은 사형을 구형하기로 했다고. 용의자는 범행 이유에 대해 “나는 그의 증오에 질렸다. 어떤 증오는 대화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혔어요. 

‘좌파와의 전쟁’ 선포한 트럼프 정부: “좌파들이 폭력을 선동하고 있어!” 

트럼프 정부는 커크 암살 사건에 대해 “진보 진영 단체들이 폭력을 선동하고 있어!” 하며 ‘좌파와의 전쟁’을 선포했어요. 이에 벌써부터 여러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고: 

  • 커크의 죽음 기뻐하면 추방이야 ⚠️: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국은 동료 시민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어요. 인공지능(AI)을 통해 비자 신청자의 SNS를 철저히 심사해 커크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비자 발급을 제한하겠다고 한 것. 
  • 테러 단체도 더 확실히 단속할 거야 🚨: 트럼프 정부는 뚜렷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좌파 단체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광범위한 단속을 예고했는데요. 보수 진영에 대한 폭력을 지지하거나, 자금을 대는 단체를 찾아내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또, 트럼프는 반파시즘·반인종주의 운동인 ‘안티파(Antifa)’를 미국 내 테러 단체로 지정한다고 밝혔어요. 안티파에 자금을 지원하는 사람들도 철저하게 조사할 거라고 했고요. 
  • 벌써 줄줄이 해고당하는 중 📦: 커크의 죽음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는 등의 이유로 직장을 잃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들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요.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는 SNS에 찰리 커크 사망에 대해 논평했다가 해고됐고, ABC방송은 진행자 지미 키멜이 커크의 죽음과 관련해 발언하자 키멜이 진행하는 인기 토크쇼 제작을 무기한 중단했다고

커크 사망과 미국 사회 논란: 표현의 자유 억압하고, 사회적 갈등 더 불러온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정부가 커크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어!: 트럼프 정부가 미국인들의 발언을 단속하는 건 미국 수정헌법 1조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거라고 얘기해요. 특히 트럼프의 이러한 검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자기 입맛에 맞게 국민을 단속하는 거야!” 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이전에도 미국 정부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하거나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글을 SNS에 올린 외국 유학생들의 비자를 박탈하겠다고 경고하거나 체포했기 때문. 
  • 이거 이중잣대 아냐?: 한편 트럼프 정부가 정치적 이익에 맞게 태도를 바꾸고 있다는 비판도 나와요. 트럼프는 과거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짜 뉴스나 혐오 표현 등을 규제하려는 시도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그건 검열이야!” 하며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자신과 정치적으로 가까운 커크가 총격으로 숨지자 정반대로 강경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 사회적 갈등을 더 부추기고 있어: 트럼프 정부가 커크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와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이 이번 사건을 이용해 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커크의 사상에 대한 논쟁을 잠재우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지금처럼 사회적 긴장도가 높아졌을 때 대통령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미국 정치 양극화 전망: 정치인 살인, 앞으로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커크 사망 사건에서도 드러나듯이, 미국 내 정치적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는 분위기예요. 이에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 역시 늘어나고 있다고. 실제로 지난 6월엔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는 민주당 주 하원의원 부부가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정치적 동기의 공격이 약 150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두 배에 달했다고. 신변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미국 정치인들은 경호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어요. 

이에 전문가들은 “우리는 지금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만약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더 광범위한 시민 불안으로 쉽게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해요. 어느때보다 미국 사회가 분열되어 있는 상황이라, 자신과 반대 진영에 있는 정치인을 ‘위협’으로 보고 있어 폭력적이거나 위법 행위가 앞으로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이번 커크 사망 사건 역시 이를 부추기는 ‘화약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요. 

by. 에디터 지지 🍸
이미지 출처: ©USA TODAY Network via Reuters Conn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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