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의원

16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측에서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어요. 권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22대 국회 들어서 현역 의원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로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통일교 유착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거란 관측이 나와요(그래픽).

권성동 의원 구속 배경: 통일교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이번 사건은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 측 인사와 접촉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시작됐어요. 

• 통일교한테 1억 원을 받았어! 💰: 권 의원은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기 전인 지난 2022년 1월 서울 여의도에서 통일교 측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만나 현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어요. 이와 함께 정부 예산, 인사 등을 통해 통일교를 지원해 달라는 청탁도 함께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되면 통일교 잘 좀 부탁해!”
• 통일교 총재와 거래가 오갔어! 🤝: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은 현금을 받은 권 의원이 2022년 2~3월쯤 통일교 천정궁을 직접 방문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만났다고 보고 있어요. 한 총재가 “통일교는 앞으로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라는 내용의 발언을 했고, 통일교 내부에도 “공식적으로 윤 후보를 지지한다”라는 뜻이 발표됐다고.

이에 국회는 지난 11일 권 의원 체포동의안을 찬성 173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는데요. 현역 국회의원이라 불체포특권이 있던 권 의원은 표결에 앞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라는 뜻을 밝혔다고. 

특검은 권 의원이 알려진 내용 외에 추가 정치자금을 받았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요. 특히 한 총재를 만나 인사를 했을 당시 “금품이 들어간 쇼핑백을 받아 갔어!”라며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이에 권 의원은 “쇼핑백엔 넥타이만 들어있었다”라고 해명했다고.

권성동 의원 수사 전망: 통일교 총재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고?

17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권 의원은 “정치 탄압의 신호탄”이라며 “특검이 허구의 사건을 만들어내고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라고 비판했어요.

한편 건강 문제를 이유로 검찰 조사에 3차례 출석하지 않았던 한 총재는 17일 오전 특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진술과 물증을 바탕으로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