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니커, 요즘 주식시장이 아주 핫하잖아요.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나도 한 번 투자에 뛰어들어볼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최근에는 한때 열풍이 불었던 중화권(중국·홍콩)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 일명 ‘중학개미’도 늘어났다고.

중국 증시 투자 열풍: 한국·미국도 아니고 중국에 투자한다고?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8월 말 기준 사상 처음으로 9억 달러(약 1조 2400억 원)를 넘어섰고, 하반기 들어 국내에 상장된 중국ETF 순자산은 4000억 원 가까이 불어났어요. 중학개미들이 보유한 홍콩 주식은 지난 7월 25일 기준 24억 6677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3조 4000억 원에 달하는데요. 작년 말과 비교하면 약 35% 늘어난 거라고. 이렇게 중국·홍콩 증시에 투자가 몰리는 건 무엇보다 최근의 상승세 때문이에요. 올해 들어 홍콩 H지수와 항셍지수는 30% 가까이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 증시는 8월 말 10년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고.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 10개 중 9개가 중국 증시와 관련된 상품이었고요.

중국 증시 상승 이유: 중국 증시, 왜 이렇게 오른 거야?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면: 

• 역대급 현금이 흘러 들어오는 중 💰: 중국인들은 그동안 은행 예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에 돈을 넣어두는 걸 선호했어요. 하지만 2023년 3%대 초반에 달했던 은행의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대 후반까지 하락하자 최근에는 돈을 빼서 주식시장으로 옮기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증시로 흘러들 수 있는 중국 가계 저축액은 160조 위안(약 3경 원)에 달한다고. 

• 존재감 키우는 중국 기업들 💪: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에서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요. 생성형 AI 분야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딥시크, 전기차 세계 점유율 No.1의 비야디(BYD), 나트륨이온 배터리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CATL,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캠브리콘이 대표적이에요. 미국이 중국 기업의 기술 발전을 늦추기 위해 여러 가지 규제를 쏟아내고 있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는 가팔라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알리바바·바이두가 엔비디아의 AI 칩을 대체할 수 있는 자체 AI 칩을 개발했다고 발표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낙관적 🇺🇸: 미국과의 ‘관세 전쟁 휴전’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와요. 지난 4월만 해도 미국과 중국은 서로 100%가 넘는 고율 관세를 쏟아냈는데요. “그러지 말고 협상하자!” 하면서 고율 관세는 두 차례나 미뤄졌어요. 최근에는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강도도 다소 느슨해진 분위기라고. 

• 팍팍 밀어주는 중국 정부 🇨🇳: 중국 정부도 자국 기업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요. 중국의 AI·반도체 기업들을 밀어주기 위해 “중국 기업들, 국산 AI 칩 사용해!” 압력을 가한 게 대표적이에요. 지난 7월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적용하기 위한 ‘인공지능 행동계획’을 발표하며 AI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하기도 했고요. 

• 생각보다 괜찮은 중국 경제 📈: 중국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5.3% 성장했어요. 중국 정부가 목표로 세운 5% 안팎을 달성한 데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으며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중학개미 투자 현황: 다들 어떤 기업에 투자한대?

중학개미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중국 기술 기업들의 주식을 잔뜩 사들였는데요. 광통신 장비∙부품 제조사로, 글로벌 광모듈 No.1 기업인 중지쉬촹(중지이노라이트)이 대표적이에요. 중지쉬창은 AI 열풍의 수혜 기업으로 꼽히며 올해만 주가가 120% 넘게 뛰었거든요.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 루이신웨이전자를 비롯해 스마트폰 등을 제조하는 IT 기업 샤오미, BYD, 알리바바그룹, CATL 등도 인기였어요. 중화권 증시와 기업으로 짠 ETF의 대부분은 두 자릿수를 훌쩍 넘긴 수익률을 기록하며 쏠쏠한 수익을 거두고 있고요.

중국 증시 최근 현황: 지금은 어떤 상황이야?

8월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중국 증시는 몇몇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이번 달 초 잠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그 사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미국 증시 분위기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400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에서도 역대급 불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중국 증시도 이 분위기를 타고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어요. 지난 12일 장중 한때 3892.738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26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888.598)도 뛰어넘은 것.

중국 증시 전망: 지금 올라타도 괜찮을까?

중국 증시가 핫한 건 맞지만, 전문가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해요:

• 아직 기업들은 휘청이고 있어 🏢: 몇몇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중국 기업들의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우려해요. 중국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꾸준히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 실제로 중국 상장사의 약 23%가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사상 최고치에 달한다고.

• 중국 경제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해 👀: 중국 경제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로 꼽혀요. 소매 판매 증가율, 산업생산 등 8월 경기 지표가 두 달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부진한 게 대표적인데요. “하반기에 경기 침체 오는 거 아냐?” 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고. 중국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도 여전히 가라앉아 있어서, 증시가 쭉쭉 오르는 데 방해가 될 거라는 말도 나오고요.

• 미중 관세 협상 끝난 게 아니야 🙅: 휴전 중인 미중 관세 협상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와요. 지난 14~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4차 무역협상을 했는데요. 이번 회담에서도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는 못했다고. 트럼프는 “협상이 잘 됐다”고 했지만 아직 견해차가 큰 걸로 알려졌어요.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