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제철(?)이 바뀌었다, 여름보다 가을에 모기가 많은 이유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모기 제철(?)이 바뀌었다, 여름보다 가을에 모기가 많은 이유
서울 가을 모기 1년 사이 25% 급증
가을에 활동하는 모기가 급증하고 있어요. 이번 달 첫 주(8월 31일~9월 6일) 서울시 디지털 모기 측정기에 채집된 모기 수는 약 1만 5000마리로 나타났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나 급증한 숫자라고. 모기가 활동하기에 여름보다 가을이 더 좋은 날씨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에요.
가을 모기 기승 이유: 왜 가을에 모기가 더 많은 거야?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현상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환경 전문가들은 기후위기의 영향이라고 분석해요:
-
여름 너무 더워! 🥵: 여름철 기온이 오르면서 더 이상 모기가 살기 좋은 계절이 아니게 됐어요. 피를 빠는 성충 암컷 모기는 평균 수명이 약 3주인데요.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2주로 줄고, 34도가 되면 1주일도 겨우 산다고. 폭우가 심해지면서 모기알이 비에 씻겨내려가는 일도 많고요.
-
가을 살기 좋아! 🍃: 반면 가을은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날씨가 됐어요. 낮 최고 기온이 모기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기온인 26~27도를 보이기 때문. 여기에 가을비가 만든 물웅덩이는 모기가 성충으로 자라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요.
모기 활동 시기: 언제까지 모기가 기승일까?
모기는 이번 달 중하순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온이 13도만 넘으면 피를 빨 수 있어서 늦가을에도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진다면, 초겨울까지도 모기가 활동할 수 있어요.
문제는 모기 활동 시기가 길어지는 게 가렵고 귀찮은 것뿐만 아니라, 심각한 문제도 일으킨다는 점인데요. 모기는 사람과 동물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을 옮기는 주요 매개이기 때문이에요. 지난 2023년에도 모기가 오랫동안 활동했는데요. 공중위생이 열악한 나라에서만 유행하던 말라리아가 미국, 우리나라 등에서 유행하기도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