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6곳 이상 “하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미정”, 정부가 추진 중인 청년 일자리 대책은?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대기업 10곳 중 6곳 이상 “하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미정”, 정부가 추진 중인 청년 일자리 대책은?
500대 기업 24.8%는 신규채용 계획 ‘없다’
대기업 121곳 62.8%는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없거나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한국경제인협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한 기업 121곳 중 ‘없다’고 답한 기업이 24.8%, ‘미정’이라고 답한 곳은 38%였던 것. 특히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7.3%p 늘어났어요.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곳 중에서도 37.8%는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했고요.
신규채용 축소 배경: 근데 왜 이렇게 채용 안 하겠다는 거야?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겠다고 한 이유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경영 긴축(56.2%)’을 꼽은 기업이 많았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채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와요. 다른 이유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증가 등 비용 부담(12.5%)’,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고환율에 따른 경기 부진(9.4%)’이 뒤를 이었어요.
청년 취업 현황: 채용을 안 하면 난 어디서 일 하라구... 😭
실제로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 하락세가 1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는 6개 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 일을 하지도, 일을 구하지도 않아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30대 인구도 32만 명을 넘으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8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통계청은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가 높아지고, 공개채용이 줄고 수시채용이 늘면서 청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어요.
청년 일자리 대책: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정부는 ‘쉬었음’ 청년이 늘어난 배경에는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이·전직이 활발해진 것도 있다고 봤는데요. 이에 자발적 이직자에게도 생애 한 번은 구직촉진수당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해요. 구직촉진수당도 내년에는 월 50만 원 → 월 60만 원으로 늘릴 거라고. ‘쉬었음’ 상태가 되기 전에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고요. 청년연령도 29세 → 34세로 올려 청년 지원 정책 대상을 늘리기로 했어요.
한편 채용을 줄이는 대기업들과 달리, 중소기업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일도 많은데요. 정부는 ‘청년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을 만드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봤어요.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주 4.5일제 도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신규 취업 청년에게 추가 혜택을 주는 청년미래적금을 만들기로 했어요. 또, 청년 비중이 높은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를 보호하는 ‘일터 권리보장 기본법’도 만들 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