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가 결국 받기로 한 ‘도암댐 방류수’, 물 부족 얼마나 해결할까?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강릉시가 결국 받기로 한 ‘도암댐 방류수’, 물 부족 얼마나 해결할까?
극한 가뭄으로 도암댐 방류수 받기로 한 강릉시
극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물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암댐 방류수’를 끌어다 쓰기로 했어요.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0일 아침 기준 12.2%로 떨어져, 물이 완전히 마르는 사수위가 7m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에요. 이대로라면 열흘 뒤 강릉시 전체 단수를 해야 한다는 걱정도 나오자 도암댐 방류수를 끌어다 쓰기로 한 것.
도암댐 방류수 확보 배경: 도암댐 방류수가 뭐야?
강릉시가 받기로 한 건 도암댐에 있는 물이 아니라, 도암댐과 강릉수력발전소 사이에 연결된 15.6km 길이의 도수관로 안에 있는 물 15만t이에요. 1991년에 지어진 도암댐은 3000만t 규모로 대관령 일대의 물을 가뒀다가, 도수관로를 통해 강릉수력발전소로 보내 전기를 생산했어요. 이 물은 강릉시를 관통하는 남대천에 흘려보냈고요. 근데 대관령 일대 목장의 가축 분뇨나 농약 등이 섞여 들어가면서 발암물질 등이 검출되는 심각한 오염수로 변했고, 강릉 주민들의 반발 끝에 결국 지어진 지 10년 만인 2001년 가동이 중단됐어요.
강릉시는 이번에 사용하는 방류수가 과거 중단됐던 발전 방류랑은 상관없다고 콕 집어 밝혔어요. 앞서 환경부는 해당 방류수의 수질분석을 진행한 결과, 정수 처리를 거치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만족한다고 했고요. 이에 다른 선택지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도암댐 방류수를 활용하기로 강릉시가 결정한 거예요. 자체적인 수질검사를 실시해 생활용수로서 부적합 결과가 나오면 비상방류를 중단할 계획이고요.
강릉 가뭄 전망: 도암댐 방류수로 물 부족 해결될까?
현재 강릉수력발전소는 도암댐 방류수가 안전하게 방류될 수 있도록 도수관로 설비를 개선하는 공사를 하고 있는데요. 오는 20일쯤이면 시험방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도암댐 방류수로 하루 최대 1만t의 물을 확보하면 강릉의 저수율 하락을 막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거란 말도 나오고요. 하지만 생활용수 하루 사용량이 7~8만t에 이르는 상황이라, 가뭄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순 없을 거라고.
한편 강릉을 포함한 영동 지역에 오는 13일 비 소식이 있어, 강릉 시민들은 비가 많이 내리길 기원하고 있어요. 예상 강수량은 11일 발표될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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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