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푸니쿨라 열차 탈선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도 2명 사망·1명 중상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리스본 푸니쿨라 열차 탈선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도 2명 사망·1명 중상
리스본 푸니쿨라 탈선 사고로 한국인 2명 사망
지난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일어난 푸니쿨라 열차 탈선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을 입은 걸로 집계된 가운데, 한국인 사망자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들은 각각 남성 1명과 여성 1명으로, 이외에도 한국인 부상자 1명이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이들은 모두 관광객으로, 나머지 사망자 8명의 신원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추가 한국인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고요.
리스본 열차 사고 이유: 열차가 선로를 이탈했다고?
푸니쿨라는 리스본 도심을 지나는 케이블 열차로, 1885년 처음 개통돼 약 140년 간 운행되면서 리스본의 역사 깊은 핵심 관광지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는데요. 특유의 멋진 풍경으로 매년 350만 명 이상이 이용할 만큼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았고, 2002년에는 포르투갈의 국가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어요.
사고가 난 전차는 도시 중심가의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에서 출발해 바이루 알투 언덕 위 전망대까지 운행하던 차량인데요. 차량을 운반하는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차량이 통제를 잃었고, 근처 건물에 부딪히면서 사고가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와요. 푸니쿨라는 두 대의 차량이 케이블 양 끝에 연결돼 서로 반대 방향으로 오르내리며 균형을 맞추는데, 사고 당시 이 케이블이 풀리며 열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물론 길을 지나던 행인들까지 사고에 휘말린 거예요.
리스본 열차 사고 원인: 구식 소재와 케이블 과부하가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푸니쿨라가 구식 소재로 만들어져 사고 피해가 더 커졌다고 지적해요. 금속과 목재 대신 탄소섬유 같은 신소재를 사용했다면 충돌로 인한 충격도 줄어들었을 텐데, 그렇지 않아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는 거예요. 푸니쿨라를 움직이는 케이블의 과부하 문제도 지적되고 있어요. 리스본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며 지난 10여 년간 푸니쿨라의 승객이 3배로 늘자, 이에 따라 케이블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현장 노동자들이 케이블 장력 문제로 제동이 어려워졌다고 몇 번이나 불만을 제기했다는 증언도 나왔고요.
푸니쿨라의 운영사인 카리스는 열차와 관련해 모든 유지·보수 절차를 다 지켰다고 밝혔는데요. 관광객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더 철저하고 잦은 점검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와요. 현지 수사당국은 이르면 5일(현지시간) 초기 보고서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이미지 출처: ©PORTUGAL TRAVEL GUI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