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남아돈다고 하지 않았어? 쌀값이 ‘심리적 마지노선’ 6만 원 넘어 폭등한 이유 🌾

쌀 남아돈다고 하지 않았어? 쌀값이 ‘심리적 마지노선’ 6만 원 넘어 폭등한 이유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쌀 남아돈다고 하지 않았어? 쌀값이 ‘심리적 마지노선’ 6만 원 넘어 폭등한 이유 🌾

뉴닉
뉴닉
@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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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빵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는 소식 뉴스에서 많이 접했잖아요. 그런데 최근 빵 말고도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식재료가 있어요. 바로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쌀’이에요. 요즘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라 사람들이 “이 가격 넘어서면 못 사지...” 생각하는 ‘심리적 마지노선’마저 넘었다고 하는데요.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봤어요. 

쌀값 폭등 상황: 우리나라 쌀값, 지난해보다 17% 넘게 올랐다고?

지난 2일 기준 쌀 20kg 평균 소매 가격은 6만 294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지난해보다 17.2%나 오른 가격이에요. 평년보다는 14% 비싼 거라고. 원래 햅쌀이 나오기 전인 6월부터 9월은 한 해 농사가 끝나는 시기인 ‘단경기’로, 쌀값이 어느 정도 오르는 모습을 보이는 게 보통이에요. 하지만 올해는 평년과 비교했을 때도 오름폭이 가파르다고. 사실 쌀값은 지난 7월 말에도 이미 6만 원 선을 웃돌았어요. 이에 지난달 정부가 할인 지원에 나서 5만 9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달 들어 다시 6만 원대를 돌파한 거예요. 

쌀 소매 가격 20kg 당 6만 원은 사람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데요. 실제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지난달 “쌀 소매 가격 6만 원은 소비자들이 비싸다고 느끼는 저항선”이라 얘기하며 쌀값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어요. 

쌀값 상승 이유: 쌀이 남아돌아 쌀을 사들였는데, 오히려 재고가 부족해졌다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쌀이 남아돌아 쌀값이 떨어져 문제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생각한 뉴니커도 있을 텐데요. 왜 갑자기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게 됐는지 차근차근 짚어볼게요:

  • 쌀 소비는 점점 줄어드는데 쌀은 넘쳐나고 🌾: 우리나라의 쌀 소비량은 계속해 줄어들고 있어요. 특히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식량용 쌀 소비량은 55.8kg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간 식량용 쌀 소비량은 약 15%가 줄어들 거로 보인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지난해 쌀 생산량은 358만 5000톤으로, 지난해 예상 수요보다 5만 6000톤 많았어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인 것. 
  • 정부는 가격 잡겠다며 쌀 사들였는데 💰: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매년 비축용으로 36만 톤의 쌀을 사들이는 것에 더해 26만 2000톤의 쌀을 더 사들였어요(=시장격리). 쌀 5만 6000톤이 초과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9~10월 이미 산지 쌀값이 4만 원대 수준으로 낮게 형성되자 쌀값 안정을 위해 더 많은 물량을 격리한 거예요. 이로 인해 전체 쌀 생산량의 17.3%가 시장에서 없어졌고요. 
  • 실제 상황은 달랐다...? 🫢: 하지만 쌀이 많이 생산돼 남아 돌 것이라고 본 정부의 예상과는 달리 쌀은 부족해지기 시작했어요. 이상기후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논이 많아졌기 때문. 지난해 전남 지역에 집중된 폭우로 7791헥타르의 논이 침수됐는데요. 이어 이상고온 현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벼멸구 피해를 본 논은 3만 4000헥타르에 달했다고. 이뿐만 아니라 간편밥·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의 소비가 늘어나며 가공용 쌀 수요도 생각보다 더 늘어났다고 해요. 즉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을 거라 예상했지만, 공급이 예상만큼 나오지 않고 수요는 늘어나며 쌀값이 폭등한 것. 

이런 상황에 정부는 쌀값을 다시 안정시키기 위해 쌀 3만 톤을 대여 방식으로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어요. 이 3만 톤은 이번 달 중으로 시장에 풀릴 예정인데요. 또,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지난달 1일부터 실시된 소비자 쌀값 할인 행사의 할인 금액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해요. 현재 할인 금액은 20kg당 3000원이지만, 이를 4~5000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것. 

쌀값 상승 전망: 다시 시장에 쌀 풀겠다는 정부,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 해결은 아니다? 

한편에서는 “쌀값이 오른다고 정부가 비축한 쌀을 방출해 쌀값을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쌀값을 조정하는 건 충분하지 않아!”라는 지적도 나와요. 이번처럼 수요와 공급 계산을 잘못하면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냐면: 

  • 다른 작물에 더 확실한 지원을 해줘야 해: 쌀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니, 농가가 쌀이 아닌 다른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은 예전부터 나왔어요. 이에 정부는 올해 벼 재배면적을 8만 헥타르 줄이겠다고 했지만, 실제 감축된 면적은 2만 헥타르에 그쳤다고. 농가 입장에서는 쌀이 재배하기 편하고, 다른 작물을 재배했을 때 수익성이 잘 나지 않아서 섣불리 다른 작물을 재배하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이에 정부가 지원금 등 더 적극적인 정책으로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 가공용 쌀 대책 세워야 해: 밥으로 먹는 쌀 소비는 줄지만, 즉석밥·냉동 볶음밥 등에 들어가는 가공용 쌀 소비는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요. 가공용 쌀은 1~3년 정도 묵은 쌀로, 밥쌀과 구분되는데요. 1인당 쌀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가공용 쌀 수요는 늘고 있다고. 정부가 쌓아둔 쌀이 일반 쌀보다 저렴하다 보니 업체들은 그동안 정부 쌀을 많이 샀는데요. 올해 정부가 미리 정해뒀던 물량이 거의 바닥나면서 → 업체들이 시중에서 쌀을 구하려다 보니 → 쌀 부족 현상이 심해지게 됐다고. 그래서 “가공용 쌀은 아예 다른 품종으로 키우고 따로 관리하자!” 하는 말이 나오는 거예요.
by. 에디터 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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