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로봇청소기 6개 중 3개 제품이 보안 취약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로봇청소기 6개 제품의 보안 점검을 진행한 결과, 3개 제품에서 불법적인 접근과 카메라 강제 조작 가능성이 확인되는 등 심각한 취약점이 확인됐어요.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은 보안 정책과 시스템이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소비자원은 “모든 업체가 지적된 내용을 즉시 반영해 보안 취약점 문제를 해결한 상태”라고 밝혔어요.

로봇청소기 사생활 침해 주의보 분석: 집안 내부가 고스란히 노출됐다고?

소비자원은 ‘모바일 앱 보안’, ‘정책 관리’, ‘기기 보안 분야’ 등의 분야로 나눠 총 40개 항목에 대해 6개 제품을 살펴봤는데요. 이 중 3개 제품에서 사진·영상 유출 가능성이 발견됐어요. 사용자가 아닌 외부인이 사진·영상을 탈취하거나 카메라를 강제 활성화하는 등의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조사 대상 제품에는 삼성전자·엘지(LG)전자·나르왈·드리미·로보락·에코백스가 포함됐어요. 그중 드리미 X50 Ultra는 제3자가 카메라를 강제로 작동시켜 실시간으로 집안을 볼 수 있었고, 나르왈 프레오 Z 울트라, 에코백스 디봇 X8 프로 옴니는 제3자가 사용자의 ID 등만 알면 별도 인증 없이도 집 내부를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어요.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은 접근 권한 설정, 패스워드 설정, 업데이트 정책 등이 우수해 종합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소비자원은 “로봇청소기 사용 시 안전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보안 업데이트를 하는 등 기본적인 보안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