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주택수당 특혜로 시작된 대규모 시위

인도네시아에서 국회의원 주택수당에 항의하는 여론에 의해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어요. 지난 8월 28일(현지시간) 시위 도중 경찰 장갑차에 배달기사가 깔려 숨지는 사고를 계기로 분노는 더 거세졌다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논란이 된 주택수당을 폐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대규모 시위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에요.

격렬해지는 인도네시아 대규모 시위 배경: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이번 시위는 지난해 9월부터 하원의원 580명이 월 5000만 루피아(약 430만 원)의 주택 수당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시작됐어요. 해당 금액은 수도 자카르타 월 최저임금의 약 10배, 빈곤 지역 기준으로는 20배에 달해요. 

특히 지난 8월 28일, 시위에 참여했던 20대 배달기사가 경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사건이 발생하며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됐어요. 목격자들은 “경찰이 그 사실을 알고도 장갑차를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시위대는 경찰청장의 사퇴와 책임 인정을 요구하고 있어요. 시위대와 경찰 간 갈등이 거세지면서 방화, 약탈, 습격 등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8월 말부터 시작된 시위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사망했어요.

격렬해지는 인도네시아 대규모 시위 분석: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이번 시위의 직접적인 계기는 국회의원의 과도한 혜택이지만, 그 배경에는 경제적 불황으로 인한 불만, 정부에 대한 불신 등이 예전부터 쌓여있다는 평가가 나와요. 시민들은 높은 실업률과 세금 부담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이 고액의 주택 수당을 제공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가 터져 나온 것. 여기에 시위대를 “불안을 조장하고 혼란을 부추기는 세력”이라고 지칭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발언과 경찰의 강경 진압이라는 요소들이 한꺼번에 맞물리며 시위에 불이 붙은 걸로 보여요. 

격렬해지는 인도네시아 대규모 시위 전망: 앞으로 어떻게 될 거래?

인도네시아 의회는 31일(현지시간) “국회의원의 주택 수당 및 해외 출장 수당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위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시위대는 특혜 폐지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이들은 정부가 “뿌리 깊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거리의 분노엔 이유가 다 있다”라고 밝혔다고. 프라보워 대통령 또한 시위대를 “테러”, “반역” 등으로 부르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당분간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