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최악의 가뭄 원인은? 재난사태 선포된 강릉 상황

전례 없는 최악의 가뭄 원인은? 재난사태 선포된 강릉 상황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전례 없는 최악의 가뭄 원인은? 재난사태 선포된 강릉 상황

뉴닉
뉴닉
@newneek
읽음 13,764

자연 재난으로는 처음, 강릉 재난사태 선포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릉을 방문해 재난사태 선포 및 국가소방동원령을 지시했고, 행정안전부는 당일 오후 7시 강릉 일대에 재난사태를 선포했어요. 불·기름 유출 등 사회재난이 아닌 자연 재난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피해가 발생한 뒤에 지정되는 ‘특별재난지역’과 달리,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미리 ‘재난사태’가 선포돼요. 이에 따라 공무원 비상 소집과 장비 동원 등 중앙 정부 차원의 긴급 지원이 가능하게 됐고요. 정부는 우선 소방탱크 차량 50대를 지원해 하루 약 2000톤을 추가 급수할 예정이에요. 

강릉 재난사태 상황: 마지노선 무너지며 커지는 피해

강릉 시민들은 재난사태 선포를 환영하는 한편,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마지노선인 15% 아래로 떨어지며, 강릉시는 수도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시행 중이고요. 일부 시민들은 식수를 위해 지하 암반수 샘터를 찾거나 생수를 대량 구매해 생활하는 등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이에 시민들은 가뭄 속 ‘생존형 절수’에 들어갔어요. 수도에서 물이 잘 안 나오는 일부 지역 주민들은 1.5L 페트병부터 담금주병, 김치통까지 총동원해 지하 암반수를 받아 가고 있고요.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생수를 사서 국물을 끓이고, 커피를 내리는 데까지 쓰고 있다고. 강릉의 재난이 반복적이라는 점도 시민들의 트라우마를 키우고 있는데요. 강릉은 2000년대 이후 수해, 산불, 폭설 등 자연재해의 종합판이라 불릴 정도로 큰 피해가 잦았어요. 가뭄도 예외가 아니고요. 

강릉 재난사태 배경: 악순환 부르는 급성가뭄

이번 가뭄을 단지 비가 안 오는 ‘일시적 날씨’ 문제가 아니라, 기후 변화 속 새로운 재난 유형으로 여겨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특히 이번 사태는 ‘급성가뭄(돌발가뭄)’으로, 여름철 폭염이 토양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키며 몇 주 사이 저수율이 확 떨어진 형태인데요. 실제로 오봉저수지는 올해 6월 말까지만 해도 60%대 저수율을 유지했지만, 두 달 사이 14.9%까지 급락했어요.

급성가뭄은 예측이 어려운 데다 폭염과 악순환을 만들어 더 치명적이에요. 토양이 마르면 뿌리의 수분 흡수가 늘고, 땅과 대기의 온도가 더 오르게 되기 때문. 강릉처럼 재해가 반복되는 지역에서는 이 같은 악순환이 더 빠르게 번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에요.

🔗 더 알아보기

by. 에디터 오월 🍕
이미지 출처: ©대통령실, 뉴스1

이 아티클 얼마나 유익했나요?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