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드론 퍼부은 러시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대적인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어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진행되던 중 몇 주만에 발생한 대규모 공격인데요. 전쟁이 시작된 이래 키이우를 겨냥한 공격이 벌어진 것도 몇 번밖에 없었을 정도로 드문 일이라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외교적 해결과 종전 대신 살상을 선택했다”며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요구했다고. 러시아의 이번 대규모 공습으로 미국이 중재에 나선 평화협상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와요.

러시아 공격 피해 상황: 키이우 유럽연합(EU) 대표부 건물도 피해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 시내 7개 지역 20여 곳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시내 중심가 쇼핑센터를 포함해 건물 약 100채가 파손됐어요. 건물이 무너지며 매몰된 사람도 있는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요. 이번 러시아의 공격으로 키이우에 있는 유럽연합(EU) 대표부 건물도 피해를 입었어요. 러시아 미사일 2발이 대표부 건물과 불과 50m 떨어진 곳에 떨어진 것.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요.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포에 떨게 하기 위해서라면 민간인을 살상하고 심지어는 EU까지 겨냥하는 등 어떤 일도 서슴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러시아 공격에 대한 백악관 입장: “양측, 종전 준비 안 된 것 같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격을 가한 것을 두고 “양측이 종전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어요.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을 원하지만, 두 나라 정상들도 종전을 필요로 해야 하고, 종전을 원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했고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주선하며 평화협상 중재에 나선 미국 안에서도 평화협상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는 말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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