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전승절)에 참석한다고 중국과 북한이 발표했어요. 올해 전승절 행사는 중국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데요. 김 위원장뿐 아니라 중국 시진핑 주석의 초청을 받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 등 26개국 정상과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요. 중국은 26개 정상을 발표하며 푸틴 다음으로 김정은의 이름을 호명했다고. 

김정은 전승절 참석 배경: 북한 외교, ‘고립’에서 ‘연대’로?

김 위원장이 여러 나라 정상들이 모이는 다자 외교무대에 공식 등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고, 북중러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에요 🇰🇵🇨🇳🇷🇺. 북한은 그간 ‘최고지도자가 중심’이 되는 유일 체제를 강조해왔고, 핵·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있었어요. 이에 다자 외교무대에 서는 일도 없었는데요. 이번 전승절 참석을 통해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북중러 연대를 강조하려는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과거 김일성 주석은 다자 행사에 자주 등장했지만, 김정일·김정은 시대에는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를 다시 다지는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김정은 전승절 참석 분석: 북중관계 복원? 외교 전환 신호?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는 건 6년 8개월만인데요. 이번 방문이 북중관계 복원의 신호탄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북한은 그동안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에 집중해온 반면, 중국과는 수교 75주년을 맞았음에도 교류가 뜸했기 때문.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인 만큼, 다시 중국으로 향하는 거라는 말이 나와요. 한미일 연대에 맞서 중국이 북한, 러시아와 함께 ‘비서방 연대’를 구축하려는 흐름이라는 분석도 있고요.

김정은 전승절 참석 전망: 남북 대화 물꼬 트일까?

우리나라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요. 중국이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 대통령 대신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대표로 나가게 된 건데요.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의 만남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실제 만남은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많아요. 북한은 여전히 남한을 ‘적대 국가’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 

전례를 보면, 2015년 전승절 행사에서도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북한 측 대표가 같은 자리에 있었지만 직접 만남은 없었어요.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북한이 자리 배치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 역시 김 위원장의 체면을 중시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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