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한 그릇 2만 원 바라본다고? 냉면 가격 계속 치솟는 이유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평양냉면 한 그릇 2만 원 바라본다고? 냉면 가격 계속 치솟는 이유
여름철 인기 메뉴 냉면·삼계탕 가격 인상
서울에서 냉면·삼계탕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걸로 나타났어요. 2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에서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지난 6월 1만 2269원 → 지난달 1만 2423원으로 154원 올랐고요.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도 같은 기간 1만 7654원 → 1만 7923원으로 269원 올랐어요.
이는 서울 식당 평균 가격으로, 노포 맛집으로 소문난 유명 식당의 냉면·삼계탕 가격은 더 비싼데요. 을지면옥·필동면옥은 1만 5000원, 을밀대·우래옥·봉피양·평가옥은 1만 6000원, 다른 유명 냉면집 중에선 평양냉면 한 그릇을 1만 8000원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다고. 삼계탕의 경우도 유명 맛집으로 꼽히는 토속촌·고려삼계탕·논현삼계탕은 한 그릇에 2만 원으로 판매하고요. 고명이나 내용물이 추가된 삼계탕은 2만 원을 넘어선다고.
두 음식 모두 최근 수 년 동안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요. 특히 냉면 가격의 오름세가 눈에 띄어요. 5년 전 서울 지역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이 9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올해 7월 가격인 1만 2423원은 약 37% 오른 것.
냉면 가격 오르는 이유: 왜 이렇게 비싸진 거야?
식재료와 에너지 비용, 인건비, 가게 임차료 등이 비용 상승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사실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 가격은 떨어진 상황이에요.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8월 11일 기준 메밀 1kg의 중 도매가격(월평균)은 3265원이에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3% 내렸고, 평년과 비교해도 19.42% 낮은 것.
하지만 메밀값이 내려가도 육수를 내는 한우 가격이나, 돼지고기·양념 등 부재료 비용이 올라 냉면값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업계는 말하고요. 실제로 축산유통 정보에 따르면 한우 1등급 부분육 1kg 가격은 전년 보다 9.28% 올랐어요. 이 외에도 최저임금이나 임대료 인상, 전기요금 등 시설 관리비도 부담이라고 말하고요.
한편에선 유명 맛집·노포가 인기를 끌며 가격을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와요. 냉면 가격 상승을 이끄는 곳은 사실상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유명 맛집인데, 평양냉면이 크게 유행하며 유명 맛집이 가격을 올리면 다른 식당도 가격을 따라서 올리곤 한다는 것.
더운 날씨에 냉면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는 것도 냉면 가격을 뒷받침하는 요소인데요. 치솟은 가격에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건 사실이라, 냉면 밀키트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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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Unsplash/rawk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