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노미’가 뭐길래? 지역x기업 콜라보가 힙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

‘로코노미’가 뭐길래? 지역x기업 콜라보가 힙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로코노미’가 뭐길래? 지역x기업 콜라보가 힙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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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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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커, 지역의 농부들이 나와서 지역의 농산물로 만든 햄버거를 소개하는 광고 본 적 있나요? 해마다 맥도날드가 ‘로코노미’ 제품으로 선보이는 햄버거 광고인데요. 올해 출시한 햄버거가 출시 9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 개를 돌파하며 그야말로 미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고.

로코노미 뜻: 로코노미가 뭐야?

로코노미는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가 합쳐진 신조어예요.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해 각 지역만의 특색과 희소성을 담은 제품·서비스·콘텐츠를 만들어 판매·소비하는 트렌드를 가리키는데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식품, 관광 명소를 활용한 여행 상품 등이 대표적이에요. 최근 여러 기업들이 잇따라 로코노미 상품들을 선보이며 로코노미는 핵심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로코노미 사례: 어떤 기업들이 하고 있는데?

식음료 업계가 대표적인데요.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 맥도날드 🍔: 로코노미 마케팅에 가장 진심인 건 맥도날드예요. 맥도날드는 2021년 경남 창녕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마늘을 재료로 사용한 ‘창녕 갈릭 버거’를 시작으로 ‘보성 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림크로켓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등 각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시즌 제품을 해마다 선보이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요. 올해는 전북 익산에서 수확한 고구마로 만든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머핀’을 선보였어요. 지난 11일에는 전남 순천의 매실을 활용한 새로운 음료 ‘순천 매실 맥피즈’를 시즌 한정 메뉴로 출시했고요.

  • 스타벅스 ☕: 스타벅스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꾸준히 만들어 오고 있어요. 스타벅스의 로코노미 상품은 크게 2가지인데요. (1) 하나는 재료가 나오는 지역 매장에서만 파는 한정판 메뉴로, 제주 지역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제주 말차 앤드 애플망고 블렌디드’가 대표적이에요. (2) 다른 하나는 지역의 특산품을 활용하지만, 전국의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인데요. 전남 고흥 유자로 만든 ‘유자 패션 피지오’, ‘이천 햅살 라떼’, ‘공주 보늬밤 라떼’ 등 지역명이 들어간 로컬 음료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어요. 매년 소상공인 카페 100여 곳을 선정해 자사가 개발한 ‘상생 음료’ 레시피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고.

편의점 CU의 특산물 간편식 시리즈, GS25의 ‘부산의 맛’ 간편식 시리즈 등도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특색 있는 제품으로 꼽혀요.

로코노미 제품의 효과: 요즘 기업들이 로코노미에 진심인 이유는?

  • 지역과 상생하며 매출도 늘리고 🏢: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데요.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는 로코노미 제품 덕분에 신뢰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어요. 덕분에 한국맥도날드는 2023년에 처음으로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4년에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요.

  • 독특한 소비 원하는 소비자 사로잡아 ✨: 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로컬(지역)이 독특하고 개성 가득한 이미지로 주목받고 있어요. 이에 기업들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지역과 손잡고 새로운 로코노미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지역에서 나고 자란 특산물을 활용해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주고, 해당 브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이색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방자치단체와 농가도 홍보 효과와 실질적인 매출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어 로코노미 트렌드에 적극적이에요:

  • 매출도 오르고 💸: 지역은 기업의 유통망을 이용해 새로운 판로를 확보해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어요. 2021~2024년까지 맥도날드에 마늘 약 170톤을 공급한 창녕군은 15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올렸고, 농가 소득은 3억 9000만 원 늘어났어요. 진도군은 대파 매출로 농가 소득이 14억 5000만 원 증가했고요.

  • 홍보 효과도 누리고 📢: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처럼 로코노미 제품명엔 지역 이름이 뽝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국에 지자체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그 자체로 브랜딩 효과가 어마어마해요. 창녕의 경우 맥도날드와의 협업으로 425억 원에 달하는 지역 인지도 상승 효과를 누렸다고.

로코노미의 문제점: 걱정되는 점은 없어?

로코노미 제품을 접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면서 긍정적인 반응도 늘고 있지만,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쉽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어요:

  • 반짝 열풍에 그칠 거야 💨: 기업들이 로코노미 제품을 특정 기간 한정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어요. SNS나 유행에 따라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 가격이 너무 비싸서 부담돼 💰: 이미 “로코노미 제품은 가격이 비싸!” 응답한 소비자가 10명 중 6명 이상이었는데요. 최근 국내산 농수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이를 활용한 로코노미 제품 가격이 지금보다 비싸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와요. 물가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고요.

하지만 단순히 맛과 가격에서 나아가 지역과의 상생, 환경 보호, ESG 등 공익적인 가치에 관심을 가지며 ‘가치 소비’를 실현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미닝 아웃’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당분간 로코노미 제품 열풍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에요.

by. 객원 에디터 이지원
이미지 출처: ©익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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