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명 모인 이스라엘 가자시티 장악 반대 시위, 전 세계가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이유

30만 명 모인 이스라엘 가자시티 장악 반대 시위, 전 세계가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이유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30만 명 모인 이스라엘 가자시티 장악 반대 시위, 전 세계가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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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열린 가자시티 장악 반대 시위

지난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3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인 대규모 시위가 열렸어요. 시민들은 가자지구 군사 작전에 반대하며 인질 석방·전쟁 종식을 요구했는데요.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잇는 1번 국도 중 주요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이스라엘의 최대 노동단체인 ‘이스라엘노동자총연맹’이 총파업을 함께 진행했다고. 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도 파업을 지지했고, 헤르츨리야시 등 시 당국은 시위 현장으로 가는 교통편을 지원하기도 했고요. 이번 시위로 인해 지금까지 총 39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어요.

가자시티 장악 반대 시위 배경: 왜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는 걸까?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의 도심인 가자시티를 완전 점령하겠다는 계획을 승인했는데요. 이를 위해 이스라엘은 점령 대상 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약 100만 명을 강제 이주시키고, 남아 있는 하마스 세력에게 엄청난 공격을 쏟아붓겠다고 발표했어요: “하마스 완전 뿌리 뽑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거야!” 그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민간 시설에 대형 폭탄을 떨어뜨리고, 식량을 제한해 일부러 기아 사태를 일으키는 등 가자지구를 압박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인 가자지구를 사실상 손에 넣기 위해 나선 거야!” 하는 비판이 쏟아졌고요.

또 이스라엘 측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이스라엘 점령지에 3400여 세대의 정착촌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정착촌을 짓겠다고 한 곳은 동예루살렘의 전략적 요충지인 ‘E1’ 지역으로, 20여 년 전부터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던 곳인데요. (1) 전쟁으로 점령한 지역에 정착촌을 세우는 건 국제법 위반인 데다 (2) 이곳에 정착촌이 생기면 요르단강 북단과 남단이 갈라져,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를 세우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재무장관 역시 “팔레스타인 국가라는 개념을 최종적으로 묻어버리게 될 것”이라며 정착촌 건설 계획의 목표를 확실하게 밝혔고요.

서안지구 정착촌 확대 계획 국제사회 반응: “두 국가 해법 망치는 최악의 결정이야!”

  •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에 정착촌 계획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이는 국제사회가 한뜻으로 지지해온 ‘2국가 해법’을 망치는 길이라고 비판했어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독립된 두 국가로 인정하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는 방법을 완전 거부하는 결정이라는 것.
  • 유럽·아랍 국가들도 이스라엘의 결정을 비판하고 있어요. 독일 외무부는 정착촌 건설 계획이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거라고 했고, 튀르키예 외무부도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만이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고. 이집트 외무부 역시 “국제 협약에 대한 노골적이고 극악무도한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요.
  • EU의 올해 하반기 순회의장국을 맡은 덴마크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경고했어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자체가 문제”라며 의장국의 지위를 이용해 이스라엘에 대한 무역 압박 등을 강화하겠다고 한 것.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세계 곳곳에서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프랑스·영국·캐나다 등이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했고, 호주·뉴질랜드 등도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같은 결정을 내릴 걸로 보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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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 진 🐋
이미지 출처: ©REUTERS/Shir To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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