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생존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13일 홈플러스가 전국 15개 임대 점포*의 순차적인 폐점을 결정하고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어요.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최후의 생존 경영에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어요.

또 회사 측은 “5개월이 지나도록 인수합병(M&A)에 나선 곳이 없고, 유동성 위기도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노조는 “매장 폐점 결정이 곧 홈플러스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홈플러스 긴급 경영 발표의 배경: 5개월 동안 M&A 나선 기업이 없었다고?

지난 3월 국내 대형마트 2인자였던 홈플러스는 지난 3월 법원의 승인에 따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는데요. 홈플러스는 새 주인을 물색하고 나섰지만, 5개월이 되도록 인수합병(M&A)에 나선 기업은 없는 상태예요. 그 사이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대상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되면서 홈플러스의 매출 감소 폭도 커졌다고.

회사는 자금 유동성 압박이 이어지면서 일부 대형 납품업체가 더 까다로운 거래 조건을 요구했고, 선지급과 보증금 예치를 요구하는 경우도 생기면서 현금 흐름이 더 나빠졌다고 설명했어요.

홈플러스는 전사적인 비상 체제의 일환으로 임대료 조정 협상이 지지부진한 15개 점포의 순차적인 폐점을 결정했는데요. 다음 달 1일부터는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게 무급휴직을 시행할 예정이에요. 이는 회생절차를 이어가기 위한 ‘최후의 카드’로 해석된다고.

홈플러스 긴급 경영 발표 반응: 노조에서 반발이 터져 나온 이유

이같은 내용의 긴급 경영 체제가 발표되자 홈플러스 노조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자체적인 노력 없이 회사를 또다시 쥐어짜는 거야!”라고 비판했어요. 또 “홈플러스의 브랜드 가치는 각 지역에 있는 매장에 있는데, 이 매장들의 문을 닫는다는 건 브랜드를 포기하는 것”이라고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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