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폭염과 산불에 고통받는 유럽

유럽 각국에서 대형 산불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어요. 스페인·포르투갈·그리스 등에서 산불이 발생해 수천 명이 대피하고 목숨을 잃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프랑스·이탈리아·영국 등은 낮 최고기온이 40도 이상 오르며 최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어요. 튀르키예에선 최근 최고기온이 50.5도까지 올라가면서 산불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비상 걸린 유럽 상황: 대형 산불이랑 폭염 신기록이 이어진다고?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산불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어요. 그밖에 카스티야, 안달루시아, 갈리시아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나 수천 명이 대피해야 했다고. 포르투갈에서도 대형 화재가 일어나 700명의 소방 인력이 화재 진압에 나선 가운데, 그리스는 전국 100곳 넘는 곳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유럽연합(EU)에 SOS를 요청했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이날 이탈리아에서는 볼로냐와 피렌체 등 7개 도시에 폭염 적색경보가 내려졌어요. 프랑스 남부 지역은 40도가 넘는 여름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역대 최고기온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그밖에 영국, 헝가리 등 유럽 전역에서 찜통더위가 기록되면서 전문가들은 “올여름이 유럽의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일 거야!”라고 말하고 있어요.

비상 걸린 유럽 반응: ‘에어컨 논쟁’도 덩달아 뜨거워지는 이유

남부 유럽을 비롯한 지중해 국가들은 여름에 건조한 강풍이 불어 산불 위험이 큰 지역이에요. 이런 유럽의 여름이 극심한 산불과 무더위로 이어지게 된 건 기후위기의 영향이 큰데요. 전통적으로 냉방시설이 필요 없을 정도의 날씨에 익숙한 유럽 사회에선 요즘 “에어컨 제발 설치하자!” vs. “에어컨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될 거야!”라는 논쟁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프랑스 기상청은 이번 무더위가 이달 19~20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예보했어요. 프랑스와 스페인 일부 지역에선 폭염 경보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적색 경보가 곳곳에서 발령 중이라고. 특히 그리스는 시속 88km에 이르는 강풍이 1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산불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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