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1.5배 넓어지고 가격은 110% 오른 ‘프리미엄석’

대한항공이 9월부터 일부 기종에 ‘프리미엄석 (Premium Class)’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요. 최근 대한항공은 3000억 원을 들여 상위 클래스인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과 일반석인 이코노미석의 중간급인 프리미엄석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변화에 따라 기존의 이코노미석 좌석 배열을 3-3-3에서 3-4-3으로 바꿔 좌석당 너비가 1인치 좁아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

대한항공 프리미엄 도입 논란의 배경: 항공사들이 추가 좌석을 도입하는 이유

프리미엄석은 일반석보다 넓지만 비즈니스석보다 저렴한 ‘중간급 좌석’으로, 해외 항공사들 사이에서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라는 이름으로 1990년대부터 확산됐어요. 대한항공 발표에 따르면 프리미엄석은 일반석보다 1.5배 넓어지고 가격은 약 110% 비싸질 것으로 보여요. 한층 여유로운 좌석 공간과 비즈니스석급의 기내식 서비스 등도 제공되는데요. 우선적으로는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을 오가는 보잉 B777-300ER 기종 11대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대한항공을 비롯한 주요 항공사들이 이같은 전략을 택하는 데엔 결국 수익성의 문제가 자리잡고 있어요. 가격이 비싼 탓에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보통 탑승률이 낮다고 하는데요. “이코노미석은 너무 불편하고 비즈니스석은 부담스러워!” 하는 탑승객을 위해 “그래? 그럼 중간 등급 좌석도 만들게!”라며 추가 좌석을 도입한 거예요. 대한항공은 이번 소식을 전하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그 과정에서 이코노미석의 좌석 공간이 줄어들면서 불만이 나온 것.

대한항공 프리미엄 도입 논란의 반응: 이코노미는 더 좁아질 거라고?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코노미 좌석은 좁아졌는데 가격은 왜 그대로야?”라는 목소리가 나와요. 전문가들도 현대인의 평균 체격이 커진 상황에서 좌석 너비가 축소되는 흐름은 승객의 불편은 물론, 장시간 비행 시 ‘이코노미 증후군’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이후, 이같은 좌석 축소가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고.